북, 자재난에 수해 복구도 못 해

입력 2016.11.25 (21:38) 수정 2016.1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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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얼마전 큰 수해를 입은 함경북도에서 만여 세대의 주택 복구를 마쳤다며 대대적인 입주 행사를 가졌는데요,

중국 쪽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새로 지은 주택에 유리창을 제대로 달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돼, 말로만 복구를 끝마쳤다는 평가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 지은 주택 단지에서 한복을 입은 주민들이 춤을 춥니다.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서 두달 만에 만여 세대의 주택이 복구됐다며 입주 행사가 열린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우리 당을 충정으로 받들겠습니다. 만세!"

하지만 요란한 선전과 달리 중국 쪽에서 본 수해 지역은 여전히 상황이 열악합니다.

눈이 쌓일 정도의 추위 속에 복구를 끝냈다는 건물엔 유리창도 달지 못한 곳이 수두룩합니다.

찬바람을 막으려고 비닐을 덧씌운 곳도 눈에 띕니다.

자재난에 복구를 서두르다 보니 날림으로 지었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수해로 쓸려나간 집들, 그냥 뼈대 해놓고. 아휴, 몇 집만 해놓고 그냥 또 다 떼먹고 뭐요, 그게. 그러니까 또 막 사람들이 거기 들어가기 싫어하고..."

세간도 다 마련해줬다지만, 군인 가족들이나 혜택을 봤을뿐, 대부분의 주민들은 살 길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뭐 아무 것도 안 넣어주고 그냥 들어가서 살라고 하니 그거 누가 살아요? 먹을 것도 없어 지금. 거기 들어가서 살려고 해도 (먹고) 살 그게 없단 말이에요. 지금."

공사를 서두르면서 기초 골조 공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짓다 보니 벌써 균열이 난 집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붕괴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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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자재난에 수해 복구도 못 해
    • 입력 2016-11-25 21:40:15
    • 수정2016-11-25 21:51:3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북한이 얼마전 큰 수해를 입은 함경북도에서 만여 세대의 주택 복구를 마쳤다며 대대적인 입주 행사를 가졌는데요,

중국 쪽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새로 지은 주택에 유리창을 제대로 달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돼, 말로만 복구를 끝마쳤다는 평가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 지은 주택 단지에서 한복을 입은 주민들이 춤을 춥니다.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서 두달 만에 만여 세대의 주택이 복구됐다며 입주 행사가 열린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우리 당을 충정으로 받들겠습니다. 만세!"

하지만 요란한 선전과 달리 중국 쪽에서 본 수해 지역은 여전히 상황이 열악합니다.

눈이 쌓일 정도의 추위 속에 복구를 끝냈다는 건물엔 유리창도 달지 못한 곳이 수두룩합니다.

찬바람을 막으려고 비닐을 덧씌운 곳도 눈에 띕니다.

자재난에 복구를 서두르다 보니 날림으로 지었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수해로 쓸려나간 집들, 그냥 뼈대 해놓고. 아휴, 몇 집만 해놓고 그냥 또 다 떼먹고 뭐요, 그게. 그러니까 또 막 사람들이 거기 들어가기 싫어하고..."

세간도 다 마련해줬다지만, 군인 가족들이나 혜택을 봤을뿐, 대부분의 주민들은 살 길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뭐 아무 것도 안 넣어주고 그냥 들어가서 살라고 하니 그거 누가 살아요? 먹을 것도 없어 지금. 거기 들어가서 살려고 해도 (먹고) 살 그게 없단 말이에요. 지금."

공사를 서두르면서 기초 골조 공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짓다 보니 벌써 균열이 난 집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붕괴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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