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면세점 청탁에 긍정 답변”…대가성 ‘촉각’

입력 2016.11.25 (23:16) 수정 2016.11.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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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월, 롯데와 SK그룹 총수와 독대한 자리에서 면세점 추가 선정 청탁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기업이 K스포츠재단에 제공하거나 약속한 돈과 대통령의 답변과의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SK와 롯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SK가 K스포츠재단에 3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롯데는 70억 원을 냈다가 돌려받았는데 이 돈의 대가성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2월과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난 사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두 대기업 총수가 면세점 등 기업 현안을 청탁하자 박 대통령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정황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지난해 11월 SK는 워커힐, 롯데는 롯데월드 면세점의 사업권을 잃었는데, 지난 4월 정부는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새로 허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특히,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두 그룹 총수가 박 대통령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수수자를 조사하지 않고 기소하는 경우는 없다"면서도 "일단 뇌물 제공 혐의가 적용 가능한 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임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은 자금 모금의 대가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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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5 23: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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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월, 롯데와 SK그룹 총수와 독대한 자리에서 면세점 추가 선정 청탁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기업이 K스포츠재단에 제공하거나 약속한 돈과 대통령의 답변과의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SK와 롯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SK가 K스포츠재단에 3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롯데는 70억 원을 냈다가 돌려받았는데 이 돈의 대가성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2월과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난 사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두 대기업 총수가 면세점 등 기업 현안을 청탁하자 박 대통령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정황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지난해 11월 SK는 워커힐, 롯데는 롯데월드 면세점의 사업권을 잃었는데, 지난 4월 정부는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새로 허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특히, 최태원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두 그룹 총수가 박 대통령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수수자를 조사하지 않고 기소하는 경우는 없다"면서도 "일단 뇌물 제공 혐의가 적용 가능한 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 임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은 자금 모금의 대가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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