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유산, 시민의 ‘힘’으로 지킨다!

입력 2016.11.28 (07:39) 수정 2016.11.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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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모아,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 유산을 사들여 보존하는 시민 운동, '내셜널 트러스트' 운동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지켜낸 우리 문화 유산의 보존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드러운 한국의 미를 그대로 간직한 근대 한옥.

전쟁 중에도 목숨을 걸고 우리 문화재를 지켜냈던 미술 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 집입니다.

재개발로 사라질 뻔 한 이 곳을 뜻있는 시민들이 9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사들인 건 지난 2002년,

해마다 6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집 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 최초의 시민문화유산으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김다현(자원봉사자) :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최순우 옛집의 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보람찬 거 같고요."

한국 조각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권진규 작가의 작업실도 시민들이 지켜낸 문화 유산입니다.

지금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낸 우리 문화 유산은 나주 도래마을 옛집 등 전국 3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송지영(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학예사) : "문화유산 범위가 확장돼 가면서 시민 스스로 본인 주변에 있는 본인이 가치를 느끼고 찾아가는 영역의 문화 유산이 생긴거구요."

개발과 도시화 속에 견고한 울타리 역할을 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 '시민문화유산'은 이제 소통과 예술의 공간으로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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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문화유산, 시민의 ‘힘’으로 지킨다!
    • 입력 2016-11-28 07:43:18
    • 수정2016-11-28 08: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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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모아,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 유산을 사들여 보존하는 시민 운동, '내셜널 트러스트' 운동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지켜낸 우리 문화 유산의 보존 현장을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드러운 한국의 미를 그대로 간직한 근대 한옥.

전쟁 중에도 목숨을 걸고 우리 문화재를 지켜냈던 미술 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 집입니다.

재개발로 사라질 뻔 한 이 곳을 뜻있는 시민들이 9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사들인 건 지난 2002년,

해마다 6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집 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 최초의 시민문화유산으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김다현(자원봉사자) :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최순우 옛집의 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보람찬 거 같고요."

한국 조각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권진규 작가의 작업실도 시민들이 지켜낸 문화 유산입니다.

지금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낸 우리 문화 유산은 나주 도래마을 옛집 등 전국 3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송지영(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학예사) : "문화유산 범위가 확장돼 가면서 시민 스스로 본인 주변에 있는 본인이 가치를 느끼고 찾아가는 영역의 문화 유산이 생긴거구요."

개발과 도시화 속에 견고한 울타리 역할을 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 '시민문화유산'은 이제 소통과 예술의 공간으로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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