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동물원도 방역 비상…휴장까지

<앵커 멘트>

고병원성 AI가 서해안 벨트를 따라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도권 동물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이 대폭 강화됐고 일부 동물원은 이미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대공원 동물원 정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조류 사육장 대부분이 텅 빈 가운데, 사육사들이 방역복을 입고 연신 소독약을 뿌립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확산되자, 어제부터 선제적으로 문을 닫은 겁니다.

<인터뷰> 김도현(인천대공원 수의사)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임시 휴원을 실시하였습니다. 관람객 감염 예방과 또 동물 보호를 위해서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주 동물원은 지난주부터 물새장의 관람을 제한했고 부천의 어린이동물원도 AI가 종료될 때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조류 천3백여 마리가 사는 서울대공원 동물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곳 서울대공원에선 평소 일주일에 세 번 하던 소독작업도 지난달부터 매일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턴 사육장 내부 관람을 금지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동물원 출입을 전면 통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현호(서울대공원 방역팀장) : "(조류 인플루엔자가)10㎞ 이내 지점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류사 관람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을 더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백조 21마리가 사는 경북 안동 백조공원도 오늘부터 폐쇄되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한 안간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