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현실을 반영한 ‘영화 속 비선 실세’

입력 2016.11.30 (08:29) 수정 2016.11.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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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 시국을 보면 ‘마치 한 편의 영화 같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숨은 권력자들이 등장하는 영화 속 비선실세!

어떤 작품이 있는지 지금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녹취> "국정농단 의혹, 최순실 게이트,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국정농단 사태!

<녹취> 신성록 : "말이 안 돼..."

말도 안 되는 영화 같은 현실에 국민들은 분노와 실의에 빠졌는데요.

<녹취> 노영학 : "언제까지 날 속일 셈이었어요? 그런 비밀을 정말 덮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있어서는 안 될 비밀스러운 일들은 이미 영화 속에서 계속 다뤄졌는데요! 영화 속 비선 실세! 먼저,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녹취> 이병헌 : "뭐하느냐! 마시지 않고!"

<녹취> 궁녀 : "전하 죽여주시옵소서!"

매일 궁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폭군이 된 광해! 권력 싸움 속 목숨의 위협을 느낀 왕은 백성을 버리고 그 자리를 대신할 꼭두각시를 찾는데요.

<녹취> 류승룡 :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될 것이야."

<녹취> 이병헌 : "싫습니다요."

<녹취> 류승룡 : "이놈, 나라를 위한 일이다!"

말투와 걸음걸이, 국정 운영까지 신하의 손을 거쳐야 하는 왕의 모습은 마치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부터 의상까지 관리하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녹취> 이병헌 :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거지."

<녹취> "어이가 없네~"

어이없기론 동급 최강인 영화 ‘베테랑’의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 그의 악행은 과거 논란이 됐던 재벌의 맷값 폭행 사건을 연상시키는데요.

<녹취> 유아인 : "이걸로 오늘 상황은 정리 끝난 거예요"

언제나 사고 처리는 사촌 형 최대웅의 몫.

<녹취> 송영창 : "저번 투신 사건하고 이번 형사 사건 대웅이 네가 안아줘라. 이번 일 끝나면 신진 모터스 핸들 대웅이 네가 잡아."

아버지의 돈과 권력으로 사촌 최대웅을 조종하며 죗값을 치르지 않은 조태오! 그 죗값은 결국 문구점 사장님이 나서 해결합니다!

<녹취> 마동석 : "나 여기 문구점 사장인데 동네 난리쳐놓고 어딜 가?"

어디 가긴요. 빨리 감옥으로 가야겠죠~?

<녹취> 이병헌 : "형님, 이참에 나도 정치 한번 해볼까?"

언론과 재벌, 정치인들의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려낸 ‘내부자들’

<녹취> 백윤식 :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교육부의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이 국민을 개, 돼지로 비유하며 인용해, 논란이 됐던 이 대사!

<녹취> 나향욱 : "개, 돼지라는 이야기는 왜 나왔냐면 그 영화 있잖아요. 그걸 그냥 제가 인용한 거예요."

영화는 언론인이 유력 대선후보와 재벌 회장을 도와 여론을 움직이는 내용을 다뤘는데요.

<녹취> 백윤식 : "끝에 단어 3개만 좀 바꿉시다. ‘볼 수 있다’가 아니라 ‘매우 보여진다’로."

언론의 힘을 빌려 실질적 권력을 행사하던 이강희의 모습은 현실 속 내부자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녹취> 이병헌 : "약간은 과장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는데,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병헌 씨의 수상 소감이 많은 이야길 내포하고 있는 듯 하죠. 현 시국과 관련해 화제가 된 또 한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녹취> 장광 : "여러분은 누가 지켜주느냐? 바로 내가 지켜줍니다."

사이비 종교인이 국정통치 그림자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치외법권’

<녹취> 장광 : "이 나라 대통령을 두 명이나 만들어낸 사람이야!"

개봉 당시에는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당시 연출을 맡은 신동엽 감독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녹취> 신동엽(영화 ‘치외법권’ 감독) : "다시 회자되고 있어서 기분은 좋긴 한데, 영화 속 나쁜 일들이 현실로 벌어지는 거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신동엽 감독은 ‘최순실 게이트’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는데요.

<녹취> 신동엽(영화 ‘치외법권’ 감독) : "‘어떻게 캐스팅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누리꾼들이 많이 해놨는데, 비슷한 배우도 많고 해서 적극적으로 참고를 하려고요."

매일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이 영화 속에선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네요!

답답한 시국이지만, 영화처럼 현실에서도 통쾌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길 바라며~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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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현실을 반영한 ‘영화 속 비선 실세’
    • 입력 2016-11-30 08:29:31
    • 수정2016-11-30 1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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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 시국을 보면 ‘마치 한 편의 영화 같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숨은 권력자들이 등장하는 영화 속 비선실세!

어떤 작품이 있는지 지금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녹취> "국정농단 의혹, 최순실 게이트,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국정농단 사태!

<녹취> 신성록 : "말이 안 돼..."

말도 안 되는 영화 같은 현실에 국민들은 분노와 실의에 빠졌는데요.

<녹취> 노영학 : "언제까지 날 속일 셈이었어요? 그런 비밀을 정말 덮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있어서는 안 될 비밀스러운 일들은 이미 영화 속에서 계속 다뤄졌는데요! 영화 속 비선 실세! 먼저,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녹취> 이병헌 : "뭐하느냐! 마시지 않고!"

<녹취> 궁녀 : "전하 죽여주시옵소서!"

매일 궁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폭군이 된 광해! 권력 싸움 속 목숨의 위협을 느낀 왕은 백성을 버리고 그 자리를 대신할 꼭두각시를 찾는데요.

<녹취> 류승룡 :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될 것이야."

<녹취> 이병헌 : "싫습니다요."

<녹취> 류승룡 : "이놈, 나라를 위한 일이다!"

말투와 걸음걸이, 국정 운영까지 신하의 손을 거쳐야 하는 왕의 모습은 마치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부터 의상까지 관리하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녹취> 이병헌 :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거지."

<녹취> "어이가 없네~"

어이없기론 동급 최강인 영화 ‘베테랑’의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 그의 악행은 과거 논란이 됐던 재벌의 맷값 폭행 사건을 연상시키는데요.

<녹취> 유아인 : "이걸로 오늘 상황은 정리 끝난 거예요"

언제나 사고 처리는 사촌 형 최대웅의 몫.

<녹취> 송영창 : "저번 투신 사건하고 이번 형사 사건 대웅이 네가 안아줘라. 이번 일 끝나면 신진 모터스 핸들 대웅이 네가 잡아."

아버지의 돈과 권력으로 사촌 최대웅을 조종하며 죗값을 치르지 않은 조태오! 그 죗값은 결국 문구점 사장님이 나서 해결합니다!

<녹취> 마동석 : "나 여기 문구점 사장인데 동네 난리쳐놓고 어딜 가?"

어디 가긴요. 빨리 감옥으로 가야겠죠~?

<녹취> 이병헌 : "형님, 이참에 나도 정치 한번 해볼까?"

언론과 재벌, 정치인들의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려낸 ‘내부자들’

<녹취> 백윤식 :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교육부의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이 국민을 개, 돼지로 비유하며 인용해, 논란이 됐던 이 대사!

<녹취> 나향욱 : "개, 돼지라는 이야기는 왜 나왔냐면 그 영화 있잖아요. 그걸 그냥 제가 인용한 거예요."

영화는 언론인이 유력 대선후보와 재벌 회장을 도와 여론을 움직이는 내용을 다뤘는데요.

<녹취> 백윤식 : "끝에 단어 3개만 좀 바꿉시다. ‘볼 수 있다’가 아니라 ‘매우 보여진다’로."

언론의 힘을 빌려 실질적 권력을 행사하던 이강희의 모습은 현실 속 내부자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녹취> 이병헌 : "약간은 과장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는데,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병헌 씨의 수상 소감이 많은 이야길 내포하고 있는 듯 하죠. 현 시국과 관련해 화제가 된 또 한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녹취> 장광 : "여러분은 누가 지켜주느냐? 바로 내가 지켜줍니다."

사이비 종교인이 국정통치 그림자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치외법권’

<녹취> 장광 : "이 나라 대통령을 두 명이나 만들어낸 사람이야!"

개봉 당시에는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당시 연출을 맡은 신동엽 감독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녹취> 신동엽(영화 ‘치외법권’ 감독) : "다시 회자되고 있어서 기분은 좋긴 한데, 영화 속 나쁜 일들이 현실로 벌어지는 거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신동엽 감독은 ‘최순실 게이트’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는데요.

<녹취> 신동엽(영화 ‘치외법권’ 감독) : "‘어떻게 캐스팅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누리꾼들이 많이 해놨는데, 비슷한 배우도 많고 해서 적극적으로 참고를 하려고요."

매일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이 영화 속에선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네요!

답답한 시국이지만, 영화처럼 현실에서도 통쾌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길 바라며~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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