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슬로베니아 헌법 개정…‘물 마실 권리’ 보장

입력 2016.11.30 (10:52) 수정 2016.11.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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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슬로베니아가 최근 헌법을 개정하면서 모든 국민의 물 마실 권리를 기본권으로 보장했다고 합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발칸반도의 숨은 보석, 동유럽의 스위스.

인구 2백만 명이 사는 소국 슬로베니아 앞에 붙는 수식어입니다.

알프스 산맥의 동쪽에 있어 수자원도 풍부한 슬로베니아가 최근 헌법을 고쳐 국민의 물 마실 권리를 기본권으로 규정했는데요.

개정안에는 '모든 사람은 음용수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과 '수자원은 국가 관리를 받는 공공재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습니다.

<인터뷰> 브란 고루보비치(시민단체 회원) : "물 공급은 사유화될 수 없고 시민들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는 것이 상업적 사용보다 절대적으로 우선시 돼야 합니다."

슬로베니아는 헌법에 물 마실 권리를 보장한 두 번째 유럽 국가가 됐는데요.

수자원은 '21세기의 액체 황금'이나 다름 없다면서 과도한 개발에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IT 기업 애플의 신사옥인 캠퍼스 2의 공사 현장이 드론으로 촬영됐습니다.

캠퍼스 2는 현재 외관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인데요.

무엇보다 원반 모양의 우주선을 닮은 본관이 눈에 띕니다.

애플의 신사옥은 2만 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연구개발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신사옥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전부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애초 구상대로 본관과 주차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완공되면 만 2천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게 됩니다.

우간다 정부가 미국 IT 거물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공동후원하는 학교에 폐쇄를 명령했습니다.

'브리지 국제 학교'는 아프리카에서 한 달에 6달러라는 저렴한 수업료를 내는 학교 체인으로 명성을 얻어 왔는데요.

우간다 정부는 폐쇄 결정의 근거로 환경이 비위생적이고, 무자격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학생들과 부모들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와스와(학생) : "학교 체인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면서도 그들은 깨끗한 물과 화장실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학교에도 와보지 않았어요."

학교 관계자들 역시 우간다 정부의 주장을 부정하며 폐쇄 명령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연구진이 바퀴벌레의 뛰어난 생존 기술을 활용하는 지도제작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기술의 핵심은 바퀴벌레의 더듬이와 미엽에 연결되는 전자 장치를 부착하는 것에 있습니다.

멀리서도 더듬이나 미엽을 자극해 바퀴벌레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 무인기의 전파 신호를 활용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이렇게 곤충의 뇌를 자극해 움직이게 하는 '사이보그 곤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요.

사람이 가기 힘든 조난 지역이나 재난 현장 등을 수색하는데 작은 곤충이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선 유네스코 무형유산 정부 간 위원회 회의가 한창인데요.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꼭두각시 인형극'이 인류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오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코에서는 흔히 얇은 실을 인형의 팔과 다리, 머리 등에 매달아 조정하는 인형극을 '마리오네트'라고 부르는데요.

체코에서는 18세기부터 성행하며 대대손손 전해 내려왔습니다.

<인터뷰> 지리 바레스(꼭두각시 제작자) : "이 인형은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훌륭한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체코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꼭두각시 축제도 해마다 열리는데요.

꼭두각시 박물관도 색다른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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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슬로베니아 헌법 개정…‘물 마실 권리’ 보장
    • 입력 2016-11-30 10:53:23
    • 수정2016-11-30 11:06:3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슬로베니아가 최근 헌법을 개정하면서 모든 국민의 물 마실 권리를 기본권으로 보장했다고 합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발칸반도의 숨은 보석, 동유럽의 스위스.

인구 2백만 명이 사는 소국 슬로베니아 앞에 붙는 수식어입니다.

알프스 산맥의 동쪽에 있어 수자원도 풍부한 슬로베니아가 최근 헌법을 고쳐 국민의 물 마실 권리를 기본권으로 규정했는데요.

개정안에는 '모든 사람은 음용수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과 '수자원은 국가 관리를 받는 공공재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습니다.

<인터뷰> 브란 고루보비치(시민단체 회원) : "물 공급은 사유화될 수 없고 시민들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는 것이 상업적 사용보다 절대적으로 우선시 돼야 합니다."

슬로베니아는 헌법에 물 마실 권리를 보장한 두 번째 유럽 국가가 됐는데요.

수자원은 '21세기의 액체 황금'이나 다름 없다면서 과도한 개발에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IT 기업 애플의 신사옥인 캠퍼스 2의 공사 현장이 드론으로 촬영됐습니다.

캠퍼스 2는 현재 외관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인데요.

무엇보다 원반 모양의 우주선을 닮은 본관이 눈에 띕니다.

애플의 신사옥은 2만 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연구개발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신사옥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전부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애초 구상대로 본관과 주차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완공되면 만 2천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게 됩니다.

우간다 정부가 미국 IT 거물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공동후원하는 학교에 폐쇄를 명령했습니다.

'브리지 국제 학교'는 아프리카에서 한 달에 6달러라는 저렴한 수업료를 내는 학교 체인으로 명성을 얻어 왔는데요.

우간다 정부는 폐쇄 결정의 근거로 환경이 비위생적이고, 무자격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학생들과 부모들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와스와(학생) : "학교 체인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면서도 그들은 깨끗한 물과 화장실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학교에도 와보지 않았어요."

학교 관계자들 역시 우간다 정부의 주장을 부정하며 폐쇄 명령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연구진이 바퀴벌레의 뛰어난 생존 기술을 활용하는 지도제작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기술의 핵심은 바퀴벌레의 더듬이와 미엽에 연결되는 전자 장치를 부착하는 것에 있습니다.

멀리서도 더듬이나 미엽을 자극해 바퀴벌레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 무인기의 전파 신호를 활용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이렇게 곤충의 뇌를 자극해 움직이게 하는 '사이보그 곤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요.

사람이 가기 힘든 조난 지역이나 재난 현장 등을 수색하는데 작은 곤충이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선 유네스코 무형유산 정부 간 위원회 회의가 한창인데요.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꼭두각시 인형극'이 인류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오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코에서는 흔히 얇은 실을 인형의 팔과 다리, 머리 등에 매달아 조정하는 인형극을 '마리오네트'라고 부르는데요.

체코에서는 18세기부터 성행하며 대대손손 전해 내려왔습니다.

<인터뷰> 지리 바레스(꼭두각시 제작자) : "이 인형은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훌륭한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체코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꼭두각시 축제도 해마다 열리는데요.

꼭두각시 박물관도 색다른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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