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꿈의 문턱에서…가슴 아픈 사연들

입력 2016.11.30 (23:27) 수정 2016.12.01 (00: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의 참사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열악한 환경을 딛고 결승전까지 오른 기적의 팀, 하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주인공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희생된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고 일주일 전.

동료 선수가 전달한 선물꾸러미를 받고 어리둥절해 하는 티아기뉴 선수.

안에 있던 편지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펄쩍펄쩍 뛰며 기뻐합니다.

우악!

아내가 임신 4주째라고 합니다.

요람을 흔드는 시늉까지 하며 좋아했지만, 아기의 얼굴은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

준결승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 골키퍼 다닐로는 꼭 우승하고 오겠다며 비행기 안에서 영상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기적처럼 구조되기는 했지만, 치료 도중 숨지고 말았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살아있다고 전한 것이 마지막 말이 됐습니다.

인구 20만의 작은 도시, 샤페쿠를 연고로 하는 팀은 오랜 부진을 딛고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까지 오르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하지만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겠다며 오른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신데렐라 스토리는 안타까운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녹취> 카를라 빌렘브리니(샤페코엔시 홈팬) : "선수들 모두가 우리의 일부와도 같았습니다. 우리의 열정과 사랑을 대변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희생된 선수들과 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던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팀은 우승컵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브라질 전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브리핑] 꿈의 문턱에서…가슴 아픈 사연들
    • 입력 2016-11-30 23:43:35
    • 수정2016-12-01 00:25:55
    뉴스라인 W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의 참사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열악한 환경을 딛고 결승전까지 오른 기적의 팀, 하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주인공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희생된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고 일주일 전.

동료 선수가 전달한 선물꾸러미를 받고 어리둥절해 하는 티아기뉴 선수.

안에 있던 편지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펄쩍펄쩍 뛰며 기뻐합니다.

우악!

아내가 임신 4주째라고 합니다.

요람을 흔드는 시늉까지 하며 좋아했지만, 아기의 얼굴은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

준결승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 골키퍼 다닐로는 꼭 우승하고 오겠다며 비행기 안에서 영상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기적처럼 구조되기는 했지만, 치료 도중 숨지고 말았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살아있다고 전한 것이 마지막 말이 됐습니다.

인구 20만의 작은 도시, 샤페쿠를 연고로 하는 팀은 오랜 부진을 딛고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까지 오르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하지만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겠다며 오른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신데렐라 스토리는 안타까운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녹취> 카를라 빌렘브리니(샤페코엔시 홈팬) : "선수들 모두가 우리의 일부와도 같았습니다. 우리의 열정과 사랑을 대변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희생된 선수들과 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던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팀은 우승컵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브라질 전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