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가짜 뉴스’ 파문…트럼프 안보보좌관 아들 연루?

입력 2016.12.07 (21:36) 수정 2016.12.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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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클린턴 후보가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에 무기를 팔아넘겼다'...

미국 대선 직전 '페이스북'등에서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공유된 가짜 뉴스들입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의 상위 20개 기사보다 호응도가 훨씬 높았는데요.

마치 진짜처럼 포장된 이같은 가짜뉴스 때문에 미국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의 아들도 가짜뉴스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권인수위원회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5일) 워싱턴 DC의 한 피자 가게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아동 성범죄 조직에 연루돼 있고, 이 피자 가게가 근거지라는 가짜뉴스를 철썩같이 믿은 용의자가, 의혹을 직접 조사하겠다며 벌인 일입니다.

사건 직후,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 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클 플린의 아들이 가짜로 증명되지는 않았다며 의혹을 계속 부추기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당선인은 플린의 아들을 인수위에서 퇴출시켰습니다.

<녹취> 마이크 펜스(美 부통령 당선인) : "플린 내정자의 아들은 더 이상 아버지의 일이나 인수위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똥은 아버지인 플린 안보 보좌관 내정자에게 옮겨붙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플린 내정자 역시 대선 과정에서 부정확한 뉴스와 음모론 확산에 일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선 1주일 전에는 경찰이 힐러리 후보의 돈 세탁과 아동 성범죄 연루 혐의를 내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플린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선 내내 문제가 됐던 미국의 가짜뉴스 파문이, 이젠 총격사건을 낳고 또 새 정부 인사의 사퇴를 압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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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7 21:38:27
    • 수정2016-12-07 22: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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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클린턴 후보가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에 무기를 팔아넘겼다'...

미국 대선 직전 '페이스북'등에서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공유된 가짜 뉴스들입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의 상위 20개 기사보다 호응도가 훨씬 높았는데요.

마치 진짜처럼 포장된 이같은 가짜뉴스 때문에 미국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의 아들도 가짜뉴스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권인수위원회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5일) 워싱턴 DC의 한 피자 가게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아동 성범죄 조직에 연루돼 있고, 이 피자 가게가 근거지라는 가짜뉴스를 철썩같이 믿은 용의자가, 의혹을 직접 조사하겠다며 벌인 일입니다.

사건 직후,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 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클 플린의 아들이 가짜로 증명되지는 않았다며 의혹을 계속 부추기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당선인은 플린의 아들을 인수위에서 퇴출시켰습니다.

<녹취> 마이크 펜스(美 부통령 당선인) : "플린 내정자의 아들은 더 이상 아버지의 일이나 인수위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똥은 아버지인 플린 안보 보좌관 내정자에게 옮겨붙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플린 내정자 역시 대선 과정에서 부정확한 뉴스와 음모론 확산에 일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선 1주일 전에는 경찰이 힐러리 후보의 돈 세탁과 아동 성범죄 연루 혐의를 내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플린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선 내내 문제가 됐던 미국의 가짜뉴스 파문이, 이젠 총격사건을 낳고 또 새 정부 인사의 사퇴를 압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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