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북핵’ 연계 시사…美·中 ‘긴장’

입력 2016.12.12 (23:23) 수정 2016.12.1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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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중국 대륙과 타이완, 홍콩, 마카오는 나뉠 수 없다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과 외교적 관계를 맺은 나라들에 이 원칙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습니다.

이에따라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한 미국도 그동안 타이완 정상과 공식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북핵 문제 등을 연계할 것을 시사해 미-중 관계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의 통화는 훌륭한 것이었다며 중국을 또다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나아가 '하나의 중국' 정책도 무역 등 다른 현안들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중구과 무역 등 관련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왜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협상 연계 대상으로 북핵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솔직히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우리는 전혀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북핵의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며 중국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만약 하나의 중국' 원칙이 방해와 간섭을 받는다면 앞으로 미·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세계를 이끄는 G2, 미중 간 긴장 고조 우려가 높아지면서 북핵 등 한반도 안보 환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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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2 23:25:22
    • 수정2016-12-12 2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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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중국 대륙과 타이완, 홍콩, 마카오는 나뉠 수 없다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과 외교적 관계를 맺은 나라들에 이 원칙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습니다.

이에따라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한 미국도 그동안 타이완 정상과 공식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북핵 문제 등을 연계할 것을 시사해 미-중 관계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의 통화는 훌륭한 것이었다며 중국을 또다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나아가 '하나의 중국' 정책도 무역 등 다른 현안들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중구과 무역 등 관련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왜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협상 연계 대상으로 북핵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솔직히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우리는 전혀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북핵의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며 중국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만약 하나의 중국' 원칙이 방해와 간섭을 받는다면 앞으로 미·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세계를 이끄는 G2, 미중 간 긴장 고조 우려가 높아지면서 북핵 등 한반도 안보 환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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