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미 ‘방어’ 가격 폭락…어민 시름

입력 2016.12.13 (12:46) 수정 2016.12.13 (12: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겨울철 대표적인 횟감 중의 하나죠?

제주 방어가 올해 유례없는 풍어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선의 기쁨도 잠시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는 등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잡은 방어를 임시 보관하는 가두리입니다.

1미터 안팎의 커다란 대방어가 가득합니다.

지난 열흘동안 어획량만 21톤, 지난해보다 10배 늘었습니다.

보기 드문 풍어에 가격은 떨어져, 대방어 가격이 4만 5천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값입니다.

이 때문에 연중 가장 바쁜 이맘때 오히려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용(어민) : "(방어가) 좀 나니까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고기를 좀 잡아와도 생계에 확실한 보탬이 될 정도가 아니라서 안타깝죠."

방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방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어 주산지 제주 모슬포수협에서 6천 마리를 사들여 소비 촉진 행사까지 열었으나, 방어 값은 어민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남(제주 모슬포수협 조합장) : "소비 촉진이 돼야 다시 어민들이 조업을 나가서 고기 잡아오고 가격 유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 잡힐 땐 안 잡혀서 걱정, 잡힐 땐 가격이 떨어져 걱정, 겨울을 나는 어민들 속이 편치 않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겨울 별미 ‘방어’ 가격 폭락…어민 시름
    • 입력 2016-12-13 12:48:36
    • 수정2016-12-13 12:53:46
    뉴스 12
<앵커 멘트>

겨울철 대표적인 횟감 중의 하나죠?

제주 방어가 올해 유례없는 풍어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선의 기쁨도 잠시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는 등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민들이 잡은 방어를 임시 보관하는 가두리입니다.

1미터 안팎의 커다란 대방어가 가득합니다.

지난 열흘동안 어획량만 21톤, 지난해보다 10배 늘었습니다.

보기 드문 풍어에 가격은 떨어져, 대방어 가격이 4만 5천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값입니다.

이 때문에 연중 가장 바쁜 이맘때 오히려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용(어민) : "(방어가) 좀 나니까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고기를 좀 잡아와도 생계에 확실한 보탬이 될 정도가 아니라서 안타깝죠."

방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방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어 주산지 제주 모슬포수협에서 6천 마리를 사들여 소비 촉진 행사까지 열었으나, 방어 값은 어민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남(제주 모슬포수협 조합장) : "소비 촉진이 돼야 다시 어민들이 조업을 나가서 고기 잡아오고 가격 유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 잡힐 땐 안 잡혀서 걱정, 잡힐 땐 가격이 떨어져 걱정, 겨울을 나는 어민들 속이 편치 않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