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英, ‘미생물’로 지반침하 막는 연구 진행

입력 2016.12.14 (10:51) 수정 2016.12.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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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된 미생물들이 꺼지는 땅을 지탱해주는 기술이 영국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각하는 토양(Thinking Soil)'은 영국 뉴캐슬과 노섬브리아 대학 연구진, 유전자 기술기업 등이 공동으로 구상했습니다.

흙 속에 유전자를 변형시킨 특수한 '박테리아'를 넣어 '생각하는 토양'을 만들어냈는데요.

예를 들어 지진이 발생하거나 지하수의 영향으로 토양이 약해진다고 가정해볼까요.

이때 박테리아들이 흙 사이를 메우고 건축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콘크리트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마틴 데이드 로버트슨(뉴캐슬대학 박사) : "전통적인 공법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유기체는 이를 해결할 수 있죠."

생물학과 건축학이 융합돼 탄생한 '생각하는 토양'은 최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미국 IT 업체 구글이 쿠바에 유튜브나 G메일 등 자사의 서비스 데이터가 저장된 서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쿠바 국민이 구글 콘텐츠에 한층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반세기 넘게 관계를 단절한 미국과 쿠바는 직접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데요.

구글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베네수엘라를 거쳐야 해서 데이터 송ㆍ수신이 원활하지 않고 속도도 느립니다.

<인터뷰> 조단 카사스(아바나 시민) : "와이파이 등 인터넷 접속이 원활해지면 좋겠어요. 중요한 문제거든요. 구글과 쿠바 정부가 그런 방식으로 합의해서 좋네요."

서버가 설치되면 쿠바 국민과 관광객들은 이전보다 10배 정도 빨라진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의 문화를 반영하는 전통 '펍'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자리를 이른바 '크래프트 비어', 소규모 양조장이나 영업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맥주'가 채워가고 있는데요.

개성을 담아 소량 생산된 맥주는 맛과 향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술집 고객 : "음식과 같다고 봐요. 브랜드 맥주에 싫증이 나서 더 흥미로운 맛을 원하는 거죠."

지난 3년간 펍이나 바 등의 술집은 16% 감소했는데요.

한 조사 결과, 수제 맥주에 기꺼이 돈을 더 내겠다는 고객들이 많아 수제 맥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 있는 오랑우탄 돌봄 센터.

새끼 오랑우탄들이 줄 타는 법을 배우느라 분주합니다.

사실 이 새끼 오랑우탄들은 모두 고아로, 무분별한 개간과 밀렵 탓에 부모를 잃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330마리의 보르네오 오랑우탄을 돕기 위해 '생태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광이 활성화되면 오랑우탄이 처한 상황도 널리 알리고, 주민들이 숲 개간 사업을 하지 않고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토마스 사리 우어우어르(오랑우탄 보호 운동가) : "현재 팜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이라면 마음을 바꿔서 관광업으로 직종을 옮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관광객들은 건강 검진을 하고 숲에 입장해야만 하는데요.

오랑우탄과의 접촉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세계 최대 만화 축제 '코믹 콘'이 열렸습니다.

광선 검을 든 '제다이' 등 스타워즈 팬들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는데요.

원조 슈퍼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맨' 등 오래된 캐릭터의 인기도 여전했습니다.

나흘간 열리는 '코믹 콘'의 핵심 정신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

조커로 분장한 소년부터 해리포터로 분장한 어른까지, 참석자들은 세대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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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4 10:53:33
    • 수정2016-12-14 10:59:5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된 미생물들이 꺼지는 땅을 지탱해주는 기술이 영국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생각하는 토양(Thinking Soil)'은 영국 뉴캐슬과 노섬브리아 대학 연구진, 유전자 기술기업 등이 공동으로 구상했습니다.

흙 속에 유전자를 변형시킨 특수한 '박테리아'를 넣어 '생각하는 토양'을 만들어냈는데요.

예를 들어 지진이 발생하거나 지하수의 영향으로 토양이 약해진다고 가정해볼까요.

이때 박테리아들이 흙 사이를 메우고 건축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콘크리트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마틴 데이드 로버트슨(뉴캐슬대학 박사) : "전통적인 공법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유기체는 이를 해결할 수 있죠."

생물학과 건축학이 융합돼 탄생한 '생각하는 토양'은 최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미국 IT 업체 구글이 쿠바에 유튜브나 G메일 등 자사의 서비스 데이터가 저장된 서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쿠바 국민이 구글 콘텐츠에 한층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반세기 넘게 관계를 단절한 미국과 쿠바는 직접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데요.

구글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베네수엘라를 거쳐야 해서 데이터 송ㆍ수신이 원활하지 않고 속도도 느립니다.

<인터뷰> 조단 카사스(아바나 시민) : "와이파이 등 인터넷 접속이 원활해지면 좋겠어요. 중요한 문제거든요. 구글과 쿠바 정부가 그런 방식으로 합의해서 좋네요."

서버가 설치되면 쿠바 국민과 관광객들은 이전보다 10배 정도 빨라진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의 문화를 반영하는 전통 '펍'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자리를 이른바 '크래프트 비어', 소규모 양조장이나 영업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맥주'가 채워가고 있는데요.

개성을 담아 소량 생산된 맥주는 맛과 향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술집 고객 : "음식과 같다고 봐요. 브랜드 맥주에 싫증이 나서 더 흥미로운 맛을 원하는 거죠."

지난 3년간 펍이나 바 등의 술집은 16% 감소했는데요.

한 조사 결과, 수제 맥주에 기꺼이 돈을 더 내겠다는 고객들이 많아 수제 맥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 있는 오랑우탄 돌봄 센터.

새끼 오랑우탄들이 줄 타는 법을 배우느라 분주합니다.

사실 이 새끼 오랑우탄들은 모두 고아로, 무분별한 개간과 밀렵 탓에 부모를 잃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330마리의 보르네오 오랑우탄을 돕기 위해 '생태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광이 활성화되면 오랑우탄이 처한 상황도 널리 알리고, 주민들이 숲 개간 사업을 하지 않고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토마스 사리 우어우어르(오랑우탄 보호 운동가) : "현재 팜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이라면 마음을 바꿔서 관광업으로 직종을 옮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관광객들은 건강 검진을 하고 숲에 입장해야만 하는데요.

오랑우탄과의 접촉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세계 최대 만화 축제 '코믹 콘'이 열렸습니다.

광선 검을 든 '제다이' 등 스타워즈 팬들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는데요.

원조 슈퍼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맨' 등 오래된 캐릭터의 인기도 여전했습니다.

나흘간 열리는 '코믹 콘'의 핵심 정신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

조커로 분장한 소년부터 해리포터로 분장한 어른까지, 참석자들은 세대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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