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채용 현실화?…1만대 넘게 팔린 로봇 ‘페퍼’

입력 2016.12.19 (16:40) 수정 2016.12.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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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세상에 선보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가 1만대 넘게 팔리면서 돈벌이가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유럽 스타트업 컨퍼런스 ‘슬러쉬2016’에 등장한 페퍼 [사진 출처=Gettyimages/이매진스]유럽 스타트업 컨퍼런스 ‘슬러쉬2016’에 등장한 페퍼 [사진 출처=Gettyimages/이매진스]

소프트뱅크 로봇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이끌었던 요시다 켄이치 팀장은 "초기에는 얼리어답터 같은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었는데, 이제는 수요층이 기업처럼 투자해서 수익을 내기를 원하는 진짜 고객들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아메리카의 페퍼 소개 영상]


일반 고객이 사기에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소프트뱅크 측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우선 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요시다 팀장은 "3년간 임대 비용이 1만달러(약 1200만 원)로 소형차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이는 매달 500달러 수준이어서 사람 한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싸고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페퍼, 어디서 무슨 일 하며 돈 버나

페퍼는 일부 기업에서는 이미 배치돼 업무를 하고 있다. 또 향후 배치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도 있다.


스위스 네슬레는 커피메이커 판촉을 위해 대량으로 페퍼를 구매해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병원 방문자를 상대로 골절 여부를 점검하는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고, 내년 봄 정식 런칭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는 대만 타이베이 소재 피자헛 점포에 페퍼를 투입해 주문받고, 결제를 해주는 서비스를 시범 시행 중이다. 향후 아시아 전역의 피자헛 점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페퍼의 상업화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CLSA증권사 애널리스트 모르텐 폴슨은 페퍼를 움직일 줄 아는 아이패드라고 평가하며 "고객들이 사람을 대하는 것보다 로봇을 대하는 것을 더 좋아할 리 없다. 페퍼는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은행에서 일하는 페퍼 [사진 출처=Gettyimages/이매진스]대만 은행에서 일하는 페퍼 [사진 출처=Gettyimages/이매진스]

2년 전 출시된 인간형 로봇 페퍼

2014년 출시된 인간형 로봇 페퍼는 약 120cm(4피트) 정도의 키에 머리와 두 팔, 손가락을 갖고 있다. 대화 상대의 표정과 목소리 상태를 분석하고, 감정을 판단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연관기사] ☞ 마음까지 읽는 ‘사람같은 로봇’…심리 치료까지

지난해에는 매장에서 안내하는 업무를 하다가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을 겪기도 했고, 지난 4월에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관기사]
☞ 인간형 로봇 페퍼, ‘감성 노동’ 하다가 취객에 봉변
☞ [지금 세계는] 일본 인공지능 로봇 “고등학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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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채용 현실화?…1만대 넘게 팔린 로봇 ‘페퍼’
    • 입력 2016-12-19 16:40:06
    • 수정2016-12-19 16:58:23
    취재K
지난 2014년 세상에 선보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페퍼'가 1만대 넘게 팔리면서 돈벌이가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유럽 스타트업 컨퍼런스 ‘슬러쉬2016’에 등장한 페퍼 [사진 출처=Gettyimages/이매진스]
소프트뱅크 로봇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이끌었던 요시다 켄이치 팀장은 "초기에는 얼리어답터 같은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었는데, 이제는 수요층이 기업처럼 투자해서 수익을 내기를 원하는 진짜 고객들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아메리카의 페퍼 소개 영상]


일반 고객이 사기에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소프트뱅크 측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우선 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요시다 팀장은 "3년간 임대 비용이 1만달러(약 1200만 원)로 소형차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이는 매달 500달러 수준이어서 사람 한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싸고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페퍼, 어디서 무슨 일 하며 돈 버나

페퍼는 일부 기업에서는 이미 배치돼 업무를 하고 있다. 또 향후 배치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도 있다.


스위스 네슬레는 커피메이커 판촉을 위해 대량으로 페퍼를 구매해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병원 방문자를 상대로 골절 여부를 점검하는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고, 내년 봄 정식 런칭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는 대만 타이베이 소재 피자헛 점포에 페퍼를 투입해 주문받고, 결제를 해주는 서비스를 시범 시행 중이다. 향후 아시아 전역의 피자헛 점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페퍼의 상업화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CLSA증권사 애널리스트 모르텐 폴슨은 페퍼를 움직일 줄 아는 아이패드라고 평가하며 "고객들이 사람을 대하는 것보다 로봇을 대하는 것을 더 좋아할 리 없다. 페퍼는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은행에서 일하는 페퍼 [사진 출처=Gettyimages/이매진스]
2년 전 출시된 인간형 로봇 페퍼

2014년 출시된 인간형 로봇 페퍼는 약 120cm(4피트) 정도의 키에 머리와 두 팔, 손가락을 갖고 있다. 대화 상대의 표정과 목소리 상태를 분석하고, 감정을 판단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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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매장에서 안내하는 업무를 하다가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을 겪기도 했고, 지난 4월에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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