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도 ‘실속형’…시국 여파에 기부 ‘싸늘’

입력 2016.12.19 (19:26) 수정 2016.12.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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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챙기는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바뀌고 있습니다.

잘 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건데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일반 기부는 줄었다고 합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장판에 겨우 몸을 녹이고, TV 시청이 유일한 오락 거리인 독거노인들.

만약 건강에 이상이 생겨 전기 사용이 중단되면 보호자 스마트폰에 경고 문자가 뜹니다.

한 이동통신업체가 설치해 준 사물인터넷 장비로, 최근 두 달간 독거노인 천 명에게 제공됐습니다.

<인터뷰> 이해숙(서울시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생활관리사) : "에너지미터에서 전기 사용하지 않는 알림을 줍니다. 그러면 제가 딴 데 있다가도 이 어르신을 우선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책 읽는 걸 녹음한 뒤 스마트폰 앱에 올려 바로 옆에서 책을 읽어드리는 것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혜인(LG유플러스 홈현장마케팅팀 대리) : "사내 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제 목소리를 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굉장히 보람되고요."

우거진 숲에서 아찔한 줄타기도 즐기고, 현지 아이들과 공을 차며 한껏 들뜬 이들,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저소득층 청소년들입니다.

한 여행업체가 수익의 일부를 모아 경비를 댔습니다.

<인터뷰> 정기윤(하나투어 홍보부장) : "산골 학교에서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어린 친구들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자기의 꿈을 그림으로 그려서 저희한테 보내줬을 때 굉장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기업이 전문 분야를 활용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한파에, 어수선한 시국까지 겹치며 일반적인 기부는 뚝 끊겼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기부를 미루면서, 사랑의 온도는 지난해에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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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도 ‘실속형’…시국 여파에 기부 ‘싸늘’
    • 입력 2016-12-19 19:29:01
    • 수정2016-12-19 19:35:17
    뉴스 7
<앵커 멘트>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챙기는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바뀌고 있습니다.

잘 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건데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일반 기부는 줄었다고 합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장판에 겨우 몸을 녹이고, TV 시청이 유일한 오락 거리인 독거노인들.

만약 건강에 이상이 생겨 전기 사용이 중단되면 보호자 스마트폰에 경고 문자가 뜹니다.

한 이동통신업체가 설치해 준 사물인터넷 장비로, 최근 두 달간 독거노인 천 명에게 제공됐습니다.

<인터뷰> 이해숙(서울시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생활관리사) : "에너지미터에서 전기 사용하지 않는 알림을 줍니다. 그러면 제가 딴 데 있다가도 이 어르신을 우선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책 읽는 걸 녹음한 뒤 스마트폰 앱에 올려 바로 옆에서 책을 읽어드리는 것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혜인(LG유플러스 홈현장마케팅팀 대리) : "사내 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제 목소리를 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굉장히 보람되고요."

우거진 숲에서 아찔한 줄타기도 즐기고, 현지 아이들과 공을 차며 한껏 들뜬 이들,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저소득층 청소년들입니다.

한 여행업체가 수익의 일부를 모아 경비를 댔습니다.

<인터뷰> 정기윤(하나투어 홍보부장) : "산골 학교에서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어린 친구들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자기의 꿈을 그림으로 그려서 저희한테 보내줬을 때 굉장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기업이 전문 분야를 활용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한파에, 어수선한 시국까지 겹치며 일반적인 기부는 뚝 끊겼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기부를 미루면서, 사랑의 온도는 지난해에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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