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길래

입력 2016.12.19 (20:34) 수정 2016.12.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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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가 있는 가정에선, 이맘때면 아이에게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줘야할 지, 고민이 많으시죠?

미국에선,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을 사기 위해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이불을 덮은 채 길에서 노숙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한파에도 이들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건 '인형 장난감' 때문입니다.

<녹취> "딸이 (해치멀스를) 보자마자 사달라고 졸라서 왔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치멀스'는 알에서 부화하는 인형 장난감입니다.

사람의 온기와 빛이 닿으면 부화하는데, 이후 걸을 수도 있고, 노래도 부릅니다.

마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과 흡사합니다.

<녹취> "(해치멀스는) 모든 사람들이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어요."

치솟는 인기 덕분에 1인당 1구매 원칙이지만,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녹취> "해치멀스 있나요? (아니요) 주문하면 되나요? (아니요)."

<녹취> "해치멀스를 사려고 여기저기 다 돌아다녀봤지만 없었습니다."

'해치멀스' 품귀 현상으로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야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7만 2천원.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최소 2배 이상 더 비싼 값에 팔립니다.

돈을 벌 목적으로 해치멀스를 불법, 재판매하는 겁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부모와 아이들의 몫입니다.

<녹취> 부모 : "크리스마스를 망치고 싶어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를 뺏어가고 싶어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그만 팔아요."

최근 영화 '워터 포 엘리펀트'의 원작자인 소설가 새라 그루언은 해치멀스 156개를 사재기한 뒤 되팔았다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살인누명을 쓰고 복역 중인 한 남자를 위해 쓰여질 돈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기소당했습니다.

<녹취> 개리 그랜트(드림토이즈 선정위원회 회장) :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원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사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불법으로 재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죠."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길래….

부모들이 또한번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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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9 20:37:32
    • 수정2016-12-19 20:46:09
    글로벌24
<앵커 멘트>

아이가 있는 가정에선, 이맘때면 아이에게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줘야할 지, 고민이 많으시죠?

미국에선,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을 사기 위해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이불을 덮은 채 길에서 노숙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한파에도 이들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건 '인형 장난감' 때문입니다.

<녹취> "딸이 (해치멀스를) 보자마자 사달라고 졸라서 왔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치멀스'는 알에서 부화하는 인형 장난감입니다.

사람의 온기와 빛이 닿으면 부화하는데, 이후 걸을 수도 있고, 노래도 부릅니다.

마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과 흡사합니다.

<녹취> "(해치멀스는) 모든 사람들이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어요."

치솟는 인기 덕분에 1인당 1구매 원칙이지만,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녹취> "해치멀스 있나요? (아니요) 주문하면 되나요? (아니요)."

<녹취> "해치멀스를 사려고 여기저기 다 돌아다녀봤지만 없었습니다."

'해치멀스' 품귀 현상으로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야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7만 2천원.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최소 2배 이상 더 비싼 값에 팔립니다.

돈을 벌 목적으로 해치멀스를 불법, 재판매하는 겁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부모와 아이들의 몫입니다.

<녹취> 부모 : "크리스마스를 망치고 싶어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를 뺏어가고 싶어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그만 팔아요."

최근 영화 '워터 포 엘리펀트'의 원작자인 소설가 새라 그루언은 해치멀스 156개를 사재기한 뒤 되팔았다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살인누명을 쓰고 복역 중인 한 남자를 위해 쓰여질 돈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기소당했습니다.

<녹취> 개리 그랜트(드림토이즈 선정위원회 회장) :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원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사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불법으로 재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죠."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길래….

부모들이 또한번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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