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미군 수송기 추락…갈등 증폭

입력 2016.12.20 (06:19) 수정 2016.12.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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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기지가 집중돼 있는 일본 오키나와가 최근 미군 수송기 추락사고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비행 중지를 요구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미일 동맹을 거듭 강조해온 아베 내각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밤 오키나와현 나고시 해안에서 미군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한 대가 공중급유 훈련중 호스에 날개가 부딪히면서 추락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그간 오스프리 기종의 사고 전력 때문에 오키나와 배치를 반대해 온 주민들은 즉각 비행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오키나와 주민 : "언제든 우리 집에도 추락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큽니다."

하지만 미군 측은 이번 사고가 기체 안전성과 직접 관련이 없다며 사고발생 1주일도 안돼 오스프리 비행을 재개했습니다.

<인터뷰> 이나다(일본 방위상) : "오스프리 기종 전체의 안전 점검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미군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요구해온 오키나와 지사는 미군의 대응이 성급하고 무책임하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녹취> 오나가(오키나와현 지사) : "어처구니 없는 언어도단 행위입니다. 법치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키나와 주민들 사이에선 미군이 마치 식민지 지배자처럼 행동한다는 거센 반발과 함께 미일 동맹을 앞세워 미군에 동조하는 아베 내각에 대해서도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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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미군 수송기 추락…갈등 증폭
    • 입력 2016-12-20 06:23:12
    • 수정2016-12-20 0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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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기지가 집중돼 있는 일본 오키나와가 최근 미군 수송기 추락사고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비행 중지를 요구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미일 동맹을 거듭 강조해온 아베 내각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밤 오키나와현 나고시 해안에서 미군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한 대가 공중급유 훈련중 호스에 날개가 부딪히면서 추락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그간 오스프리 기종의 사고 전력 때문에 오키나와 배치를 반대해 온 주민들은 즉각 비행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오키나와 주민 : "언제든 우리 집에도 추락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큽니다."

하지만 미군 측은 이번 사고가 기체 안전성과 직접 관련이 없다며 사고발생 1주일도 안돼 오스프리 비행을 재개했습니다.

<인터뷰> 이나다(일본 방위상) : "오스프리 기종 전체의 안전 점검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미군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요구해온 오키나와 지사는 미군의 대응이 성급하고 무책임하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녹취> 오나가(오키나와현 지사) : "어처구니 없는 언어도단 행위입니다. 법치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키나와 주민들 사이에선 미군이 마치 식민지 지배자처럼 행동한다는 거센 반발과 함께 미일 동맹을 앞세워 미군에 동조하는 아베 내각에 대해서도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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