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찾는 편의점 도시락…나트륨 범벅

<앵커 멘트>

'혼밥족'을 상징하는 편의점 도시락의 판매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요,

제품 상당수가 '나트륨' 범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점심시간, 편의점 도시락은 인기 메뉴입니다.

바쁜 일과 중에 혼자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다 보니 직장인들이 주로 찾습니다.

<인터뷰> 강재신(회사원) : "점심시간이 늦어졌거나 빨리 해결해야 될 때 보통 혼자서 빨리 해결하고 쉬고 싶을 때 그렇게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약간 짜다는 느낌은 나죠. 근데 어쩔 수 없이 먹는 거죠."

이렇게 짜다는 느낌은 성분 조사에서 실제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유명 편의점 도시락 20개를 검사한 결과, 도시락 1개에 평균 천3백mg이 넘는 나트륨이 들어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의 70%에 육박합니다.

일부 도시락은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U의 백종원 매콤 돈까스 정식이 2099.6mg으로,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중에서는 혜리 비빔밥이 1,476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몸속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칼륨은 나트륨양의 절반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노창식(서울시 식생활개선팀장) : "요구르트나 치즈 우유 같은 걸 조금이라도 드시면은 (나트륨)배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나마 좀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햄버거나 김밥과 달리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