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고병원성 AI 확진…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운명은?
입력 2016.12.21 (21:27)
수정 2016.12.22 (0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얀 몸뚱이에 검은 부리,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된 황새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대공원에 있던 황새 두 마리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폐사했는데요,
정밀 검사 결과 H5N6,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으로 오늘(21일) 확인됐습니다.
같은 우리에 있던 천연기념물 원앙 8마리도 선제적으로 매몰 처분됐는데요,
역시 고병원성 AI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자 600여 마리의 희귀 조류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은 매몰 처분 등 향후 조치를 놓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자 서울대공원은 긴급 방역대책을 확정했습니다.
당장 오늘(21일)부터 하루 60마리씩 조직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목 부분 조직을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인데, 빠르면 하루 만에 결과가 나오는 데다 신뢰도도 높습니다.
여기서 H5 양성이 확인되면 고병원성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매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섭(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야생 조류에 준해서 양성 개체만 매몰 처분을 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원앙과 같이 상황이 좀 심각한 조류에 대해서는 전수 매몰 처분할 수 있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매몰처분 대상이 급증하는 경우입니다.
희귀조류 60여 종 가운데 화식조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13종은 서울대공원에만 있습니다.
매몰 처분될 경우 국내 멸종을 의미합니다.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을 경우엔 매몰 대신 격리시켜 최대한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대 교수) : "격리 조치해서 20일 이상 임상검사하고 그 다음에 분변이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문제없으면 천연기념물을 매몰 처분할 이유가 없는 거죠."
한편 전주동물원이 오늘 휴장하면서 전국 13개 모든 동물원의 조류구역이 폐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하얀 몸뚱이에 검은 부리,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된 황새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대공원에 있던 황새 두 마리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폐사했는데요,
정밀 검사 결과 H5N6,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으로 오늘(21일) 확인됐습니다.
같은 우리에 있던 천연기념물 원앙 8마리도 선제적으로 매몰 처분됐는데요,
역시 고병원성 AI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자 600여 마리의 희귀 조류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은 매몰 처분 등 향후 조치를 놓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자 서울대공원은 긴급 방역대책을 확정했습니다.
당장 오늘(21일)부터 하루 60마리씩 조직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목 부분 조직을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인데, 빠르면 하루 만에 결과가 나오는 데다 신뢰도도 높습니다.
여기서 H5 양성이 확인되면 고병원성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매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섭(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야생 조류에 준해서 양성 개체만 매몰 처분을 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원앙과 같이 상황이 좀 심각한 조류에 대해서는 전수 매몰 처분할 수 있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매몰처분 대상이 급증하는 경우입니다.
희귀조류 60여 종 가운데 화식조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13종은 서울대공원에만 있습니다.
매몰 처분될 경우 국내 멸종을 의미합니다.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을 경우엔 매몰 대신 격리시켜 최대한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대 교수) : "격리 조치해서 20일 이상 임상검사하고 그 다음에 분변이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문제없으면 천연기념물을 매몰 처분할 이유가 없는 거죠."
한편 전주동물원이 오늘 휴장하면서 전국 13개 모든 동물원의 조류구역이 폐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고병원성 AI 확진…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운명은?
-
- 입력 2016-12-21 21:29:49
- 수정2016-12-22 09:59:12

<앵커 멘트>
하얀 몸뚱이에 검은 부리,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된 황새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대공원에 있던 황새 두 마리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폐사했는데요,
정밀 검사 결과 H5N6,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으로 오늘(21일) 확인됐습니다.
같은 우리에 있던 천연기념물 원앙 8마리도 선제적으로 매몰 처분됐는데요,
역시 고병원성 AI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자 600여 마리의 희귀 조류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은 매몰 처분 등 향후 조치를 놓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자 서울대공원은 긴급 방역대책을 확정했습니다.
당장 오늘(21일)부터 하루 60마리씩 조직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목 부분 조직을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인데, 빠르면 하루 만에 결과가 나오는 데다 신뢰도도 높습니다.
여기서 H5 양성이 확인되면 고병원성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매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섭(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야생 조류에 준해서 양성 개체만 매몰 처분을 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원앙과 같이 상황이 좀 심각한 조류에 대해서는 전수 매몰 처분할 수 있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매몰처분 대상이 급증하는 경우입니다.
희귀조류 60여 종 가운데 화식조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13종은 서울대공원에만 있습니다.
매몰 처분될 경우 국내 멸종을 의미합니다.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을 경우엔 매몰 대신 격리시켜 최대한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대 교수) : "격리 조치해서 20일 이상 임상검사하고 그 다음에 분변이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문제없으면 천연기념물을 매몰 처분할 이유가 없는 거죠."
한편 전주동물원이 오늘 휴장하면서 전국 13개 모든 동물원의 조류구역이 폐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
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김기화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AI 확산 비상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