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악 스모그에 비상…“외출 엄두 못 내요”

입력 2016.12.21 (21:37) 수정 2016.12.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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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수도권과 동북부 지역을 엿새째 강한 스모그가 뒤덮으면서 대륙 곳곳이 비상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스모그 대란에 중국인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김민철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베이징 천안문과 자금성.

스모그 적색경보 엿새째를 맞으면서 사람은 눈에 띄게 줄었고, 대부분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빌딩들이 모두 스모그에 잠긴 가운데, 도심은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합니다.

현재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00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인 25의 16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베이징은 하루종일 매캐한 냄새가 나고 시야가 심하게 흐린 상태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각급 학교는 대부분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

<녹취> 중학교 관계자 : "(며칠간 휴교를 한거죠?) 3일이요. 월, 화, 수요일이요. (내일은 수업 재개합니까?) 그렇죠."

스모그 때문에 병원은 인산인해입니다.

호흡기 환자들이 병원마다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 시간째 기다리는건 예사입니다.

<녹취> 즈쉰원(베이징 시민) : "(스모그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건가요?) 엄청나게요. 집을 나설 엄두를 낼 수가 없어요. 특히 오늘은 아이가 기침이 너무 심해 힘들어 해서 병원에 왔어요."

일주일째 공사가 중단된 건설 현장도 경보가 해재될 날만 기다립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 : "공사를 재개하려면 통지가 와야하거든요. 내일 스모그가 있는지 봐야죠. 경보가 해제돼야 공사를 할 수 있어요."

오늘(21일) 밤을 기점으로 적색 경보는 해제되지만 주말에 또다시 스모그가 올 것으로 예보돼 중국인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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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악 스모그에 비상…“외출 엄두 못 내요”
    • 입력 2016-12-21 21:39:09
    • 수정2016-12-22 09: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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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수도권과 동북부 지역을 엿새째 강한 스모그가 뒤덮으면서 대륙 곳곳이 비상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스모그 대란에 중국인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김민철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베이징 천안문과 자금성. 스모그 적색경보 엿새째를 맞으면서 사람은 눈에 띄게 줄었고, 대부분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빌딩들이 모두 스모그에 잠긴 가운데, 도심은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합니다. 현재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00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인 25의 16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베이징은 하루종일 매캐한 냄새가 나고 시야가 심하게 흐린 상태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각급 학교는 대부분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 <녹취> 중학교 관계자 : "(며칠간 휴교를 한거죠?) 3일이요. 월, 화, 수요일이요. (내일은 수업 재개합니까?) 그렇죠." 스모그 때문에 병원은 인산인해입니다. 호흡기 환자들이 병원마다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 시간째 기다리는건 예사입니다. <녹취> 즈쉰원(베이징 시민) : "(스모그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건가요?) 엄청나게요. 집을 나설 엄두를 낼 수가 없어요. 특히 오늘은 아이가 기침이 너무 심해 힘들어 해서 병원에 왔어요." 일주일째 공사가 중단된 건설 현장도 경보가 해재될 날만 기다립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 : "공사를 재개하려면 통지가 와야하거든요. 내일 스모그가 있는지 봐야죠. 경보가 해제돼야 공사를 할 수 있어요." 오늘(21일) 밤을 기점으로 적색 경보는 해제되지만 주말에 또다시 스모그가 올 것으로 예보돼 중국인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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