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의 길] 부정 행위, 내년부터 처벌 강화

입력 2016.12.21 (21:55) 수정 2016.12.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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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 스포츠 단체들이 부정행위를 막겠다며 도입한 제도들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암행감찰관 제도였는데요,

내년부터는 부정행위 적발 시 선수는 물론, 구단과 종목 단체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장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문자 중계를 하는 브로커를 적발하는 암행 감찰관.

3, 4년 전부터 프로 스포츠에 도입됐지만 적발 실적은 미미합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18건, 배구에서 2건이 적발됐을 뿐, 야구와 농구는 한 건도 없습니다.

브로커를 적발해 경찰에 넘겨도 대부분 훈방에 그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녹취> 김장희(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팀장) : "현장에 있는 파출소 경찰들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해 자세히 모르니까 그냥 보내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이 결국 승부 조작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프로스포츠협회를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수의 부정행위 적발 시 정도에 따라 구단에 최대 벌금 10억 원, 신인과 외국인 선수 선발이 금지되고, 해당 단체에도 스포츠 토토 지원금이 대폭 삭감될 수 있습니다.

<녹취> 박재영(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 : "프로 스포츠 단체가 스스로 부정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도록 하는 강력한 자정 장치가 될 것입니다."

징계 강화로 일부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 강력한 처벌 없이는 부정행위 근절도 없다는 게 프로협회 측의 의지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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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스포츠의 길] 부정 행위, 내년부터 처벌 강화
    • 입력 2016-12-21 21:55:58
    • 수정2016-12-21 22: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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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 스포츠 단체들이 부정행위를 막겠다며 도입한 제도들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암행감찰관 제도였는데요,

내년부터는 부정행위 적발 시 선수는 물론, 구단과 종목 단체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장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문자 중계를 하는 브로커를 적발하는 암행 감찰관.

3, 4년 전부터 프로 스포츠에 도입됐지만 적발 실적은 미미합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18건, 배구에서 2건이 적발됐을 뿐, 야구와 농구는 한 건도 없습니다.

브로커를 적발해 경찰에 넘겨도 대부분 훈방에 그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녹취> 김장희(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팀장) : "현장에 있는 파출소 경찰들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해 자세히 모르니까 그냥 보내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이 결국 승부 조작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프로스포츠협회를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수의 부정행위 적발 시 정도에 따라 구단에 최대 벌금 10억 원, 신인과 외국인 선수 선발이 금지되고, 해당 단체에도 스포츠 토토 지원금이 대폭 삭감될 수 있습니다.

<녹취> 박재영(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 : "프로 스포츠 단체가 스스로 부정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도록 하는 강력한 자정 장치가 될 것입니다."

징계 강화로 일부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 강력한 처벌 없이는 부정행위 근절도 없다는 게 프로협회 측의 의지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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