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가 자사 책 사재기…인기 순위 조작

입력 2016.12.22 (12:55) 수정 2016.12.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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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출판사들이 유명 인터넷 서점의 인기 도서 순위를 조작한 혐의가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개인정보를 도용해 책을 사재기했는데, 무료 도서증정 이벤트 참여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도용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인터넷 서점에서 인기도서 10위 안에 들었던 4개 출판사의 책들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출간된 이 책들은 공교롭게도 출간 직후 한 달 안팎 인기도서였다 갑자기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승현(경감/경찰청 특수수사과) : "베스트셀러(인기도서) 순위가 상승하다가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사라지는 사례들이 여럿 목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출판사들이 사재기를 통해 인기도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재기 의심을 피하려고 개인 정보까지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 무료 도서 증정 이벤트를 연 뒤, 참여한 사람들의 개인 정보로 유명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들인 겁니다.

<인터뷰>이상현(출판문화진흥원 출판유통팀장) : "(사재기는) 효과가 조금 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비용적인 측면도 적게 들기 때문에 이런 유혹에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순위가 조작된 책은 11종으로, 많게는 책 하나를 5천 권 넘게 사들인 출판사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세란(서울 강북구) : "많이 구매한 책이 아무래도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을 거니까. 많이 읽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경찰은 책 판매량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모 출판사 대표 이 모 씨 등 출판사 관계자 4명과 마케팅업체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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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가 자사 책 사재기…인기 순위 조작
    • 입력 2016-12-22 12:57:52
    • 수정2016-12-22 13: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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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출판사들이 유명 인터넷 서점의 인기 도서 순위를 조작한 혐의가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개인정보를 도용해 책을 사재기했는데, 무료 도서증정 이벤트 참여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도용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인터넷 서점에서 인기도서 10위 안에 들었던 4개 출판사의 책들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출간된 이 책들은 공교롭게도 출간 직후 한 달 안팎 인기도서였다 갑자기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승현(경감/경찰청 특수수사과) : "베스트셀러(인기도서) 순위가 상승하다가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사라지는 사례들이 여럿 목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출판사들이 사재기를 통해 인기도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재기 의심을 피하려고 개인 정보까지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 무료 도서 증정 이벤트를 연 뒤, 참여한 사람들의 개인 정보로 유명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들인 겁니다.

<인터뷰>이상현(출판문화진흥원 출판유통팀장) : "(사재기는) 효과가 조금 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비용적인 측면도 적게 들기 때문에 이런 유혹에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순위가 조작된 책은 11종으로, 많게는 책 하나를 5천 권 넘게 사들인 출판사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세란(서울 강북구) : "많이 구매한 책이 아무래도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을 거니까. 많이 읽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경찰은 책 판매량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모 출판사 대표 이 모 씨 등 출판사 관계자 4명과 마케팅업체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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