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수질 검사…15,000여 건 조작

입력 2016.12.27 (19:25) 수정 2016.12.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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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는 물의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해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세균 검출량을 실제보다 낮춰 합격시켜주는 등의 방법으로 만오천 건이 넘는 허위성적서를 발급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서울의 한 수질검사 업체를 압수수색합니다.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큰 업체로, 지하수 등을 마셔도 되는지를 판정해왔습니다.

그런데, 검찰과 환경부의 합동 조사 결과, 이 업체는 4천4백 건이 넘는 검사 결과를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측정된 대장균이나 석회 성분 검출량보다 낮은 수치를 입력해 적합 판정을 내리는 등의 수법으로 허위 성적서를 만든 겁니다.

심지어 수돗물을 검사해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의 다른 4개 업체도 비슷한 방법으로 허위 검사 성적서를 만들었다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들 업체가 내준 허위 성적서가 만오천 건이 넘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 지하수와 상수도 등이 주요 검사 대상이었는데, 생수업체 6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 오인서(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 "의뢰업체의 선호에 부합하는 검사 결과를 제공해주어야 계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허위검사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수사단은 수질검사업체 대표와 법인 등을 재판에 넘기고, 검사 결과가 조작된 의뢰 업체에 대해서는 수질을 다시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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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수질 검사…15,000여 건 조작
    • 입력 2016-12-27 19:26:52
    • 수정2016-12-27 19: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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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는 물의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해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세균 검출량을 실제보다 낮춰 합격시켜주는 등의 방법으로 만오천 건이 넘는 허위성적서를 발급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서울의 한 수질검사 업체를 압수수색합니다.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큰 업체로, 지하수 등을 마셔도 되는지를 판정해왔습니다.

그런데, 검찰과 환경부의 합동 조사 결과, 이 업체는 4천4백 건이 넘는 검사 결과를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측정된 대장균이나 석회 성분 검출량보다 낮은 수치를 입력해 적합 판정을 내리는 등의 수법으로 허위 성적서를 만든 겁니다.

심지어 수돗물을 검사해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의 다른 4개 업체도 비슷한 방법으로 허위 검사 성적서를 만들었다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들 업체가 내준 허위 성적서가 만오천 건이 넘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 지하수와 상수도 등이 주요 검사 대상이었는데, 생수업체 6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 오인서(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 "의뢰업체의 선호에 부합하는 검사 결과를 제공해주어야 계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허위검사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수사단은 수질검사업체 대표와 법인 등을 재판에 넘기고, 검사 결과가 조작된 의뢰 업체에 대해서는 수질을 다시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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