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닭’ 농장도 AI…생닭 값 인상 우려

입력 2016.12.28 (07:08) 수정 2016.12.28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AI 사태가 잡힐 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사육 환경이 양호해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식용 닭 농장들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달걀 대란' 속에 '치킨 대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계탕용 닭 6만 마리를 길렀던 경기도의 한 식용 닭 농장,

AI 확진 판정으로, 닭들을 전부 매몰 처분했습니다.

3㎞ 반경 안에 AI에 감염된 산란계 농장이 있었습니다.

<녹취> 방역 관계자 : "산란계(농장)보다는 이렇게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저희도 육계(식용 닭)는 (AI) 발생이 안 될 거로 생각했었는데 황당하죠."

충남 천안의 식용 닭 농장에서도 AI로 4만 9천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특히 이 농장의 경우, 출하 뒤 도축장에 가서야 AI 진단이 나와, 농장과 도축장, 모두 폐쇄됐습니다.

규모가 비교적 크고 상업적 목적으로 식용 닭을 사육하는 농가들에서 AI 감염 사례가 나온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란계 농장보다 외부 출입이 적고, 사육 환경이 좋은데도 AI에 뚫린 겁니다.

가뜩이나 병아리 구하기가 힘들어 내년 식용 닭 공급량이 4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 설상가상입니다.

<인터뷰> 김수용(한국육계협회 과장) : "(방역대가 늘어나) 전국의 1500 농가 중 약 50%인 750 농가가 병아리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초부터 생닭 값이 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부가 그간 막았던 AI 발생지 달걀을 오늘 하루 반출시키지만, 달걀 대란 해소엔 역부족인 상황에서 식용 닭 감염으로 '치킨대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식용 닭’ 농장도 AI…생닭 값 인상 우려
    • 입력 2016-12-28 07:12:20
    • 수정2016-12-28 08:32:57
    뉴스광장
<앵커 멘트>

AI 사태가 잡힐 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사육 환경이 양호해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식용 닭 농장들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달걀 대란' 속에 '치킨 대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계탕용 닭 6만 마리를 길렀던 경기도의 한 식용 닭 농장,

AI 확진 판정으로, 닭들을 전부 매몰 처분했습니다.

3㎞ 반경 안에 AI에 감염된 산란계 농장이 있었습니다.

<녹취> 방역 관계자 : "산란계(농장)보다는 이렇게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저희도 육계(식용 닭)는 (AI) 발생이 안 될 거로 생각했었는데 황당하죠."

충남 천안의 식용 닭 농장에서도 AI로 4만 9천 마리가 땅에 묻혔습니다.

특히 이 농장의 경우, 출하 뒤 도축장에 가서야 AI 진단이 나와, 농장과 도축장, 모두 폐쇄됐습니다.

규모가 비교적 크고 상업적 목적으로 식용 닭을 사육하는 농가들에서 AI 감염 사례가 나온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란계 농장보다 외부 출입이 적고, 사육 환경이 좋은데도 AI에 뚫린 겁니다.

가뜩이나 병아리 구하기가 힘들어 내년 식용 닭 공급량이 4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 설상가상입니다.

<인터뷰> 김수용(한국육계협회 과장) : "(방역대가 늘어나) 전국의 1500 농가 중 약 50%인 750 농가가 병아리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초부터 생닭 값이 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부가 그간 막았던 AI 발생지 달걀을 오늘 하루 반출시키지만, 달걀 대란 해소엔 역부족인 상황에서 식용 닭 감염으로 '치킨대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