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씨 법정에서 '참회와 회한의 진술'

입력 2002.07.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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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셋째 아들로 죄인 신세로 전락한 김홍걸 씨가 오늘 법정에서 참회와 회한의 눈물을 쏟아내서 법정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모습을 나타낸 김홍걸 씨는 먼저 임기를 마무리하는 아버지와 자식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어머니에게 씻을 수 없는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할 뿐이라며 진술을 시작했습니다.
성장과정에 대한 변호인의 반대심문 과정에서 김 씨는 지난 80년 아버지에 대한 사형선고 직후 자신도 연금생활을 하면서 절망감과 무력감을 느꼈고 결국 외톨이가 돼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지금의 성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규선 씨의 만남에 대해서는 자신과 달리 적극적인 최 씨를 만난 뒤 형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혼자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규선 씨에게 더욱 의존하게 됐고 결국 판단이 미숙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또 마흔 살이 넘은 아들을 계속 감시 못 하는 부모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데 대해 제발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말해 자리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김 씨는 또 아버지 때문에 남다른 사춘기를 지낸 자신이 이제 자신의 아들에게 같은 고통을 주고 있지만 아버지는 옳은 일을 하시다 생긴 일인 반면 자신은 그렇지 않은 데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자괴감과 안타까움만 느낄 뿐이라며 진술을 마쳤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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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걸 씨 법정에서 '참회와 회한의 진술'
    • 입력 2002-07-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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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셋째 아들로 죄인 신세로 전락한 김홍걸 씨가 오늘 법정에서 참회와 회한의 눈물을 쏟아내서 법정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모습을 나타낸 김홍걸 씨는 먼저 임기를 마무리하는 아버지와 자식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어머니에게 씻을 수 없는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할 뿐이라며 진술을 시작했습니다. 성장과정에 대한 변호인의 반대심문 과정에서 김 씨는 지난 80년 아버지에 대한 사형선고 직후 자신도 연금생활을 하면서 절망감과 무력감을 느꼈고 결국 외톨이가 돼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지금의 성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규선 씨의 만남에 대해서는 자신과 달리 적극적인 최 씨를 만난 뒤 형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혼자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규선 씨에게 더욱 의존하게 됐고 결국 판단이 미숙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또 마흔 살이 넘은 아들을 계속 감시 못 하는 부모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데 대해 제발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말해 자리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김 씨는 또 아버지 때문에 남다른 사춘기를 지낸 자신이 이제 자신의 아들에게 같은 고통을 주고 있지만 아버지는 옳은 일을 하시다 생긴 일인 반면 자신은 그렇지 않은 데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자괴감과 안타까움만 느낄 뿐이라며 진술을 마쳤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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