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한 세트에 2백만 원…10억 챙겨

입력 2017.01.02 (19:22) 수정 2017.01.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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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령 법인 명의로 대포 통장 수백 개를 만들어 불법 도박 사이트에 팔아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법인을 세우면 통장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는데, 법무사 사무실 직원들도 가담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사무실.

통장과 도장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모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법인 이름으로 만든 이른바 대포통장들입니다.

35살 배 모 씨 등은 우선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업준비생 등 40여 명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이 정보로 서류상으로만 있는 법인 160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법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법인 한 개만 있으면 통장을 5개까지 만들 수 있어서, 480개가 넘는 통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통장은 도장, 보안카드와 한 묶음으로 2백만 원씩 받고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챙긴 돈이 10억 원에 이릅니다.

법무사 사무실 직원인 43살 이 모 씨 등 2명은 범행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법인 설립을 도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창근(서울청 광역수사대 광역1팀장) : "계속 지속적으로 사람(명의)이 안 바뀐 상태에서 법인 설립을 3개, 4개 이런식으로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알면서 도와준 것으로..."

경찰은 배 씨 등 72명을 입건하고, 대포통장을 사들인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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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통장 한 세트에 2백만 원…10억 챙겨
    • 입력 2017-01-02 19:23:29
    • 수정2017-01-02 1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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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령 법인 명의로 대포 통장 수백 개를 만들어 불법 도박 사이트에 팔아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법인을 세우면 통장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는데, 법무사 사무실 직원들도 가담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사무실.

통장과 도장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모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법인 이름으로 만든 이른바 대포통장들입니다.

35살 배 모 씨 등은 우선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업준비생 등 40여 명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이 정보로 서류상으로만 있는 법인 160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법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법인 한 개만 있으면 통장을 5개까지 만들 수 있어서, 480개가 넘는 통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통장은 도장, 보안카드와 한 묶음으로 2백만 원씩 받고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챙긴 돈이 10억 원에 이릅니다.

법무사 사무실 직원인 43살 이 모 씨 등 2명은 범행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법인 설립을 도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창근(서울청 광역수사대 광역1팀장) : "계속 지속적으로 사람(명의)이 안 바뀐 상태에서 법인 설립을 3개, 4개 이런식으로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알면서 도와준 것으로..."

경찰은 배 씨 등 72명을 입건하고, 대포통장을 사들인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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