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대상 명확”

<앵커 멘트>

박영수 특검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도 수사 대상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이 오늘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최준혁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를 특검에서 해도 되냐는 논란이었는데, 특검팀 공식 반응이 나왔네요?

<리포트>

네, 박영수 특검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은 특검법에 따른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한 합법성 논란을 일축한 겁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문체부 부당인사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직적 인사 조치를 확인했고, 이것이 블랙리스트와 관련돼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검법이 규정한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에 해당한다는 설명입니다.

특검팀은 진술과 증거 등을 통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련돼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지시로 김희범 전 차관이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아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표가 수리된 3명이 블랙리스트 실행에 반대했던 인물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상탭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 블랙리스트 업무를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이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또 정유라 입학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과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삼성 합병 찬성 지시를 받아 이를 보건복지부 등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도 소환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