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조직위 아직도 운영…세금 줄줄

입력 2017.01.11 (07:35) 수정 2017.01.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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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4년 인천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은 1조 원이 넘는 빚을 남겼는데요.

당시 조직위원회가 아직도 운영되면서 세금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막한 지 2년 3개월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현판이 여전히 걸려있습니다.

널찍한 사무실에는 직원 단 두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제행사가 끝나면 통상 3개월 간의 정산절차를 마치고 청산돼야 하지만 2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마케팅권리금에 대해 국세청이 부과한 180억 원을 돌려달라는 조세심판을 청구하는 등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유지비용입니다.

청산인 활동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 조직위 운영비는 매달 1,800만 원 정도,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 2억 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됐고 소송 마무리까지 더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인천시가 소송을 대신해도 되지만 청산 권한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온적입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한테 줘도 충분히 하는데 문체부에서 한두 달만 판결이 연기됐으니까(그 때까지만 가자고)..."

<녹취> 문체부 관계자(음성변조) : "조세심판 1차 결과가 나오면 인천시 방법까지 다 검토대상에 놓고서(결정할 겁니다)."

조직위 운영비의 30%는 전국에서 채무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송원(인천 경실련 사무처장) : "인천아시안게임도 부실 논란에 휩싸였던 조직위원회가 결국엔 운영도 부실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소송을 빌미로 유지되는 조직위원회의 비용이 고스란히 시민들의 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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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AG 조직위 아직도 운영…세금 줄줄
    • 입력 2017-01-11 07:48:28
    • 수정2017-01-11 08: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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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4년 인천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은 1조 원이 넘는 빚을 남겼는데요.

당시 조직위원회가 아직도 운영되면서 세금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막한 지 2년 3개월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현판이 여전히 걸려있습니다.

널찍한 사무실에는 직원 단 두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제행사가 끝나면 통상 3개월 간의 정산절차를 마치고 청산돼야 하지만 2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마케팅권리금에 대해 국세청이 부과한 180억 원을 돌려달라는 조세심판을 청구하는 등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유지비용입니다.

청산인 활동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 조직위 운영비는 매달 1,800만 원 정도,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 2억 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됐고 소송 마무리까지 더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인천시가 소송을 대신해도 되지만 청산 권한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온적입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한테 줘도 충분히 하는데 문체부에서 한두 달만 판결이 연기됐으니까(그 때까지만 가자고)..."

<녹취> 문체부 관계자(음성변조) : "조세심판 1차 결과가 나오면 인천시 방법까지 다 검토대상에 놓고서(결정할 겁니다)."

조직위 운영비의 30%는 전국에서 채무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시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송원(인천 경실련 사무처장) : "인천아시안게임도 부실 논란에 휩싸였던 조직위원회가 결국엔 운영도 부실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소송을 빌미로 유지되는 조직위원회의 비용이 고스란히 시민들의 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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