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골목 가득, 만화 풍성…만화 골목 여행

입력 2017.01.11 (08:41) 수정 2017.01.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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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걷기 좋은 골목길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골목 가득 만화로 채워진 곳으로 가봅니다.

이런 곳에 가면 정말 나오기 싫을 것 같은데요?

저도 만화 참 좋아해 만화책 보느라 숙제 못해 혼도 많이 났어요.

지금 보면 너무 반가울 것 같은데, 만화 속 주인공을 만날 수 있겠죠?

정지주 기자, 어디에 있는 골목이죠?

<기자 멘트>

여기엔 웹툰 그러니까 인터넷 만화 작가의 작품이 있습니다. 강풀 씨 작품인데요.

골목 전체가 만화 주인공들로 가득 차 마치 만화 속에 들어간 기분이 듭니다.

서울 명동에서 남산으로 가는 길에도 만화세상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 주인공을 조형물로 만나고요, 만화를 직접 그릴 수 있는 체험장도 있습니다.

만화책이 살아있습니다. 만화가 있는 그 골목 바로 가보시죠.

<리포트>

아파트와 집들로 빼곡하죠. 익숙한 서울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를 나와 조금만 걸으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골목 벽을 가득 채운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들 바로 만화 골목입니다.

2002년 인터넷에 만화를 연재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강풀 씨,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이 영화가 됐고, 이름을 딴 골목도 만들어졌죠.

<인터뷰> 김민채 (강풀 만화 골목 해설가) : “강풀 만화 골목은 강풀 작가가 강동구에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이고요. 2013년도에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모여서 강풀 만화 시리즈를 주제로 벽화를 그린 곳입니다.”

마을 한 바퀴 쭉 돌면 52개의 만화 벽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정한 인사가 적힌 곳을 따라가면 본격적인 골목 여행이 시작입니다.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소재로 친숙한 이야기들을 그려냈습니다.

그의 작품 속 그림들은 따뜻하고 소박한 동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입소문 나면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꼭 들른다는 명소가 됐는데요.

만화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혜선 (서울시 강동구) : “구석구석 벽화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고 글씨도 많이 쓰여 있어서 그 글씨가 우리를 직접 반겨주는 느낌이 들어요.”

이 집은 집 전체가 만화입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 모양이죠? 계단도 절묘합니다.

이렇게 벽화가 그려지면서 골목엔 활기가 찾아들었습니다.

<인터뷰> 김경화 (서울시 강동구) : “좋지요. 안 보이던 학생들이나 청년들이 많이 옵니다.”

골목을 걷다보면 중간 중간 상점들이 있는데, 지역 상점들 역시 만화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발소로 가볼까요?

4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님.

만화 골목이 생기기 전엔 주로 단골손님들 이발을 했지만, 요즘은 관광객 손님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영오 (이발소 운영) : “만화 골목이 없을 때는 좀 칙칙하고 동네가 으스스했어요. 그런데 만화 거리가 생기면서 골목에 활기가 생겼습니다.”

이발소 곳곳 추억 돋는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무시무시한 가위 같지만 수십 년을 함께 해온 이발도구들.

이건 바리캉이란 이름으로 익숙하죠?

<녹취> : “1947년에 생산됐으니까 한 70년 된 거죠?”

옛날엔 이 기구가 머리털 참 많이 쥐어뜯었다던데요.

이발 하러 오는 손님도 많지만 이렇게 추억 속 물건들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인터뷰> 황인욱 (서울시 송파구) : “옛날 느낌이 나서 좋은 것 같아요.”

분위기 좀 바꿔볼까요?

서울 명동입니다. 여기도 만화골목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기정구 (서울산업진흥원 애니타운 팀장) : “서울시가 어린이와 시민, 관광객을 위하여 2013년 말부터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로 가는 440m 노후된 골목을 한류 애니메이션과 재미있는 만화 캐릭터로 전시한 거리인데요. 직접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만화골목에도 만화 조형물과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

이 골목의 건물들은 만화 장식이 필수입니다.

달려라 하니를 노려보는 나애리는 참 얄미웠죠. 다시 보니 반갑네요.

중국집 앞에는 중국 무협지 캐릭터들이 세워져있네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곳, 만화박물관입니다.

꼬마버스 타요의 라니가 반기네요.

귀여운 꼬마 전사도 있고 인어공주도 만납니다.

여기에선 만화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옷으로 갈아입고 주인공이 된 것처럼 씩씩하게 사진도 찍어보고요.

만화를 이용한 게임에 어린이들 푹 빠졌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만화를 안보고 갈 수 없죠.

꼭대기 다락방에 올라오면 자유롭게 만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은 물론, 웹툰의 단행본들까지 구비돼있고요.

어린 시절부터 즐겨봤던 만화까지 다양합니다.

마치 조용한 도서관에 온 듯, 만화 삼매경에 푹 빠졌는데요.

이곳에서 만화책을 읽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를 것 같습니다.

옛 추억에 미소도 절로 지어집니다.

<인터뷰> 김시영 (서울시 중랑구) : “웹툰도 구비가 잘 돼있는 것 같아요.”

엄마와 딸도 만화에 푹 빠졌습니다.

이곳에서 만큼은 다정한 모녀에서 만화로 이어진 친구가 되는 거죠.

<인터뷰> 김정은 (경기도 군포시) : “다양하게 만화책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만화 박물관에서 나와 바로 맞은편에 있는 만화 공방으로 가봅니다.

만화가들이 운영하는 체험공간인데요.

여기선 누구나 만화가가 됩니다.

만화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직접 만화 캐릭터 그려보기에 나서는데요.

캔버스에 밑그림 그리기를 마치고요, 물감이나 색연필을 이용해서 색을 칠합니다.

<녹취> : "다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다 그린 그림은 번지지 않도록 마감재를 발라주고요.

완성된 작품은 집에 가져갈 수도 있고, 벽에 전시를 해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 그럴싸하죠?

꼬마 만화가들 모여 사진도 찰칵!

<인터뷰> 현동호 (경기도 안양시) : “캐릭터가 많으니까 좋아요.”

<인터뷰> 오미선 (경기도 안양시) : “골목마다 애니메이션 그림이 있으니까 아기자기하고 힐링하러 올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요.”

상상 속에만 있던 만화 주인공이 살아있는 곳, 바로 만화골목입니다.

좀 많이 춥지만 그래도 가보면 잘왔구나 싶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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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골목 가득, 만화 풍성…만화 골목 여행
    • 입력 2017-01-11 08:43:34
    • 수정2017-01-11 13: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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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걷기 좋은 골목길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골목 가득 만화로 채워진 곳으로 가봅니다.

이런 곳에 가면 정말 나오기 싫을 것 같은데요?

저도 만화 참 좋아해 만화책 보느라 숙제 못해 혼도 많이 났어요.

지금 보면 너무 반가울 것 같은데, 만화 속 주인공을 만날 수 있겠죠?

정지주 기자, 어디에 있는 골목이죠?

<기자 멘트>

여기엔 웹툰 그러니까 인터넷 만화 작가의 작품이 있습니다. 강풀 씨 작품인데요.

골목 전체가 만화 주인공들로 가득 차 마치 만화 속에 들어간 기분이 듭니다.

서울 명동에서 남산으로 가는 길에도 만화세상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 주인공을 조형물로 만나고요, 만화를 직접 그릴 수 있는 체험장도 있습니다.

만화책이 살아있습니다. 만화가 있는 그 골목 바로 가보시죠.

<리포트>

아파트와 집들로 빼곡하죠. 익숙한 서울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를 나와 조금만 걸으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골목 벽을 가득 채운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들 바로 만화 골목입니다.

2002년 인터넷에 만화를 연재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강풀 씨,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이 영화가 됐고, 이름을 딴 골목도 만들어졌죠.

<인터뷰> 김민채 (강풀 만화 골목 해설가) : “강풀 만화 골목은 강풀 작가가 강동구에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이고요. 2013년도에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모여서 강풀 만화 시리즈를 주제로 벽화를 그린 곳입니다.”

마을 한 바퀴 쭉 돌면 52개의 만화 벽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정한 인사가 적힌 곳을 따라가면 본격적인 골목 여행이 시작입니다.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소재로 친숙한 이야기들을 그려냈습니다.

그의 작품 속 그림들은 따뜻하고 소박한 동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입소문 나면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꼭 들른다는 명소가 됐는데요.

만화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혜선 (서울시 강동구) : “구석구석 벽화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고 글씨도 많이 쓰여 있어서 그 글씨가 우리를 직접 반겨주는 느낌이 들어요.”

이 집은 집 전체가 만화입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 모양이죠? 계단도 절묘합니다.

이렇게 벽화가 그려지면서 골목엔 활기가 찾아들었습니다.

<인터뷰> 김경화 (서울시 강동구) : “좋지요. 안 보이던 학생들이나 청년들이 많이 옵니다.”

골목을 걷다보면 중간 중간 상점들이 있는데, 지역 상점들 역시 만화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발소로 가볼까요?

4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님.

만화 골목이 생기기 전엔 주로 단골손님들 이발을 했지만, 요즘은 관광객 손님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영오 (이발소 운영) : “만화 골목이 없을 때는 좀 칙칙하고 동네가 으스스했어요. 그런데 만화 거리가 생기면서 골목에 활기가 생겼습니다.”

이발소 곳곳 추억 돋는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무시무시한 가위 같지만 수십 년을 함께 해온 이발도구들.

이건 바리캉이란 이름으로 익숙하죠?

<녹취> : “1947년에 생산됐으니까 한 70년 된 거죠?”

옛날엔 이 기구가 머리털 참 많이 쥐어뜯었다던데요.

이발 하러 오는 손님도 많지만 이렇게 추억 속 물건들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인터뷰> 황인욱 (서울시 송파구) : “옛날 느낌이 나서 좋은 것 같아요.”

분위기 좀 바꿔볼까요?

서울 명동입니다. 여기도 만화골목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기정구 (서울산업진흥원 애니타운 팀장) : “서울시가 어린이와 시민, 관광객을 위하여 2013년 말부터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로 가는 440m 노후된 골목을 한류 애니메이션과 재미있는 만화 캐릭터로 전시한 거리인데요. 직접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만화골목에도 만화 조형물과 체험거리가 가득합니다.

이 골목의 건물들은 만화 장식이 필수입니다.

달려라 하니를 노려보는 나애리는 참 얄미웠죠. 다시 보니 반갑네요.

중국집 앞에는 중국 무협지 캐릭터들이 세워져있네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곳, 만화박물관입니다.

꼬마버스 타요의 라니가 반기네요.

귀여운 꼬마 전사도 있고 인어공주도 만납니다.

여기에선 만화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옷으로 갈아입고 주인공이 된 것처럼 씩씩하게 사진도 찍어보고요.

만화를 이용한 게임에 어린이들 푹 빠졌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만화를 안보고 갈 수 없죠.

꼭대기 다락방에 올라오면 자유롭게 만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은 물론, 웹툰의 단행본들까지 구비돼있고요.

어린 시절부터 즐겨봤던 만화까지 다양합니다.

마치 조용한 도서관에 온 듯, 만화 삼매경에 푹 빠졌는데요.

이곳에서 만화책을 읽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를 것 같습니다.

옛 추억에 미소도 절로 지어집니다.

<인터뷰> 김시영 (서울시 중랑구) : “웹툰도 구비가 잘 돼있는 것 같아요.”

엄마와 딸도 만화에 푹 빠졌습니다.

이곳에서 만큼은 다정한 모녀에서 만화로 이어진 친구가 되는 거죠.

<인터뷰> 김정은 (경기도 군포시) : “다양하게 만화책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만화 박물관에서 나와 바로 맞은편에 있는 만화 공방으로 가봅니다.

만화가들이 운영하는 체험공간인데요.

여기선 누구나 만화가가 됩니다.

만화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직접 만화 캐릭터 그려보기에 나서는데요.

캔버스에 밑그림 그리기를 마치고요, 물감이나 색연필을 이용해서 색을 칠합니다.

<녹취> : "다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다 그린 그림은 번지지 않도록 마감재를 발라주고요.

완성된 작품은 집에 가져갈 수도 있고, 벽에 전시를 해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 그럴싸하죠?

꼬마 만화가들 모여 사진도 찰칵!

<인터뷰> 현동호 (경기도 안양시) : “캐릭터가 많으니까 좋아요.”

<인터뷰> 오미선 (경기도 안양시) : “골목마다 애니메이션 그림이 있으니까 아기자기하고 힐링하러 올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요.”

상상 속에만 있던 만화 주인공이 살아있는 곳, 바로 만화골목입니다.

좀 많이 춥지만 그래도 가보면 잘왔구나 싶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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