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달걀 이어 채솟값도 ‘껑충’

입력 2017.01.12 (08:48) 수정 2017.01.12 (09: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설이 이제 2주 정도 남았습니다, 그런데, 식료품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달걀값은 물론, 채소류 값도 갑절이나 뛰었는데요.

<질문>
김영인 기자, 설 명절 준비하시는 주부님들, 한숨 나오게 하는 소식이에요.

<답변>
네, 요즘, 달걀값은 뭐, 앞서보신 것처럼 두말할 필요가 없죠.

30개 들이 한 판에 만 원 넘게 받는 가게들이 많으니까요.

달걀만큼, 설 음식 장만할 때 많이 쓰는 재료가 채소죠.

채소류 값도 급등했습니다.

경제부 오대성 기자 보도의 일부를 한 번 보시겠습니다.

<녹취> "1년 전만 해도 2천 3백 원이었던 배추 상품 한 포기가 3천 2백 원. 지난해 1,300원에 팔리던 무 상품 한 개 값은 무려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에는 무 1개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반 개를 사기도 어렵습니다. 당근 1킬로그램의 가격도 5,940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네, 채솟값이 급등한 건, 겨울 채소의 주산지, 제주에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채소류의 비축 물량을 대폭 풀어 공급량을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질문
좀 전에, 달걀값 얘기 잠깐 했는데, 미국산 달걀이 곧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좀 전에 똑기자 꿀정보에서도 잠깐 소개했는데, 14일, 이번 주 토요일이죠.

오전 9시에 100톤, 밤 11시에 100톤, 이렇게 200톤이 화물기 편으로 들어옵니다.

16일, 18일에도 각각 100톤씩 들어와서 총 400톤 분량입니다.

지난 주에 국내 유통업체가 미국 현지 업체와 신선란 수입 계약을 한 결과, 들어오는 달걀입니다.

현재, LA 뿐만 아니라, 시카고 등 미국 여러 도시에서 달걀 국내 수입, 수송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산 달걀을 수입하겠다는 국내 업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달걀 수입과 관련해 궁금한 게, 어느 정도 가격에 들어올지, 또 믿고 먹을 수 있을지 같은 것일텐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먼저, 가격부터 살펴보면요.

수입 달걀 원가, 운송비, 국내유통비 등을 모두 계산하면 개당 316원 정도에서 소매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는 그 가격으론 경쟁력 없다고 얘기합니다.

지금 대형마트에서 30개 들이 달걀 한 판 가격이 8천 원이 조금 안 되거든요.

달걀 한 개당 가격은 260원 안팎입니다.

그러니까, 수입 달걀이 개당 310원 대 중반에 들어오면 비싼 걸 누가 사겠냐는 입장입니다.

물론, 달걀 한 판당 만 원이 훌쩍 넘는 동네 소매점도 늘고 있으니까 미국산 달걀이 전혀 매력이 없다고 볼 순 없겠지만, 일단, 대형마트는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유통기한과 관련해선요.

우려하는 목소리가 좀 있는데요.

냉장 보관하지 않고 실온 상태로 보관할 경우 달걀 유통기한이 산란날 이후 30일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농가에서 출하해 국내 시장에 풀리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이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어요.

난방을 안 할 수는 없고 난방비 걱정은 되고 겨울철 난방비 절약 방법 좀 알려주세요.

<답변>
2015년 서울의 가구당 월평균 난방비가 15만 3천 원이었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인데요,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보일러 돌릴 때, 가습기가 있으시면 함께 트시면 좋습니다.

가습기 켜면 습도가 올라가죠.

실내에 수증기가 생성된다는 얘긴데, 수증기에 의해 공기 순환이 빨라져서 방이 더 빨리 따뜻해집니다.

공기속 물방울이 열을 더 오래 간직해서 실내 온도도 더 천천히 떨어지고요.

보일러 가동 시간 단축할 수 있겠죠?

두 번째, 이 건 많이 아실텐데요.

창문에 커튼이나 뽁뽁이라고 하는 에어캡 설치하시고, 바닥엔 카펫 까시면 좋습니다.

실내 온도를 2도에서 4도 정도 올려주고 난방비도 10에서 20% 줄여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외출하실 때, 보일러는 외출 모드로 하시면 좋습니다.

아예 꺼버리면, 전원을 다시 켜고 보일러 물 데우기 위해 많은 양의 가스가 소모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자 멘트>

명절이 다가오면요, 전이나 튀김처럼 기름으로 요리할 게 많은데요.

이것저것 챙기다보면 기름이 너무 달궈져서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불을 끈다고 물을 붓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하면 더 큰 불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안을 삼킨 화마, 시작은 기름이 담긴 냄비였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식용유에서 불이 난 사고는 760여 건, 기름은 온도가 오르면 스스로 불이 붙기 때문에 잠깐만 자리를 비워도 위험합니다.

식용유를 불에 달군 채 실험을 해봤습니다.

10분 만에 온도가 360도를 넘더니 저절로 불이 붙었습니다.

갑자기 불이 나면 대부분은 물부터 찾습니다.

<인터뷰> 김은성(서울시 역삼동) : "(불이 났다 그러면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할 것 같으세요?) 가까운 주변에서 물을 찾아서 물을 뿌려서 불을 끄려고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름에서 불이 났다면 물을 뿌리는 것만은 피해야 합니다.

기름이 타는 냄비에 물 반 컵을 넣어봤습니다.

물과 만난 기름이 폭발음을 내며 불이 크게 번집니다.

<인터뷰> 유승관(삼성화재방재연구소 책임연구원) : "부은 물이 수증기가 돼서 유증기와 섞이면서 화재가 더 확산되는 그런 현상을 나타내게 되고요."

기름에 붙은 불은 일반 소화기론 잘 꺼지지 않기 때문에 주방 전용 특수 소화기를 쓰는 게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주방 전용 소화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문데요 그럴 경우 이렇게 배추처럼 잎이 넓은 채소를 넣는 것으로도 불을 끄는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배춧잎이 산소를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마요네즈도 쏟아부으면 기름 표면에 산소를 차단해서 불을 끌 수 있습니다.

굵은 소금과 베이킹파우더, 큰 뚜껑 등도 급할 때 소화기 대신 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절한 경제] 달걀 이어 채솟값도 ‘껑충’
    • 입력 2017-01-12 08:50:06
    • 수정2017-01-12 09:13:2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설이 이제 2주 정도 남았습니다, 그런데, 식료품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달걀값은 물론, 채소류 값도 갑절이나 뛰었는데요.

<질문>
김영인 기자, 설 명절 준비하시는 주부님들, 한숨 나오게 하는 소식이에요.

<답변>
네, 요즘, 달걀값은 뭐, 앞서보신 것처럼 두말할 필요가 없죠.

30개 들이 한 판에 만 원 넘게 받는 가게들이 많으니까요.

달걀만큼, 설 음식 장만할 때 많이 쓰는 재료가 채소죠.

채소류 값도 급등했습니다.

경제부 오대성 기자 보도의 일부를 한 번 보시겠습니다.

<녹취> "1년 전만 해도 2천 3백 원이었던 배추 상품 한 포기가 3천 2백 원. 지난해 1,300원에 팔리던 무 상품 한 개 값은 무려 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에는 무 1개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반 개를 사기도 어렵습니다. 당근 1킬로그램의 가격도 5,940원으로 2배 올랐습니다."

네, 채솟값이 급등한 건, 겨울 채소의 주산지, 제주에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채소류의 비축 물량을 대폭 풀어 공급량을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질문
좀 전에, 달걀값 얘기 잠깐 했는데, 미국산 달걀이 곧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좀 전에 똑기자 꿀정보에서도 잠깐 소개했는데, 14일, 이번 주 토요일이죠.

오전 9시에 100톤, 밤 11시에 100톤, 이렇게 200톤이 화물기 편으로 들어옵니다.

16일, 18일에도 각각 100톤씩 들어와서 총 400톤 분량입니다.

지난 주에 국내 유통업체가 미국 현지 업체와 신선란 수입 계약을 한 결과, 들어오는 달걀입니다.

현재, LA 뿐만 아니라, 시카고 등 미국 여러 도시에서 달걀 국내 수입, 수송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산 달걀을 수입하겠다는 국내 업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달걀 수입과 관련해 궁금한 게, 어느 정도 가격에 들어올지, 또 믿고 먹을 수 있을지 같은 것일텐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먼저, 가격부터 살펴보면요.

수입 달걀 원가, 운송비, 국내유통비 등을 모두 계산하면 개당 316원 정도에서 소매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는 그 가격으론 경쟁력 없다고 얘기합니다.

지금 대형마트에서 30개 들이 달걀 한 판 가격이 8천 원이 조금 안 되거든요.

달걀 한 개당 가격은 260원 안팎입니다.

그러니까, 수입 달걀이 개당 310원 대 중반에 들어오면 비싼 걸 누가 사겠냐는 입장입니다.

물론, 달걀 한 판당 만 원이 훌쩍 넘는 동네 소매점도 늘고 있으니까 미국산 달걀이 전혀 매력이 없다고 볼 순 없겠지만, 일단, 대형마트는 관망하는 모양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유통기한과 관련해선요.

우려하는 목소리가 좀 있는데요.

냉장 보관하지 않고 실온 상태로 보관할 경우 달걀 유통기한이 산란날 이후 30일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농가에서 출하해 국내 시장에 풀리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이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어요.

난방을 안 할 수는 없고 난방비 걱정은 되고 겨울철 난방비 절약 방법 좀 알려주세요.

<답변>
2015년 서울의 가구당 월평균 난방비가 15만 3천 원이었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인데요,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보일러 돌릴 때, 가습기가 있으시면 함께 트시면 좋습니다.

가습기 켜면 습도가 올라가죠.

실내에 수증기가 생성된다는 얘긴데, 수증기에 의해 공기 순환이 빨라져서 방이 더 빨리 따뜻해집니다.

공기속 물방울이 열을 더 오래 간직해서 실내 온도도 더 천천히 떨어지고요.

보일러 가동 시간 단축할 수 있겠죠?

두 번째, 이 건 많이 아실텐데요.

창문에 커튼이나 뽁뽁이라고 하는 에어캡 설치하시고, 바닥엔 카펫 까시면 좋습니다.

실내 온도를 2도에서 4도 정도 올려주고 난방비도 10에서 20% 줄여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외출하실 때, 보일러는 외출 모드로 하시면 좋습니다.

아예 꺼버리면, 전원을 다시 켜고 보일러 물 데우기 위해 많은 양의 가스가 소모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자 멘트>

명절이 다가오면요, 전이나 튀김처럼 기름으로 요리할 게 많은데요.

이것저것 챙기다보면 기름이 너무 달궈져서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불을 끈다고 물을 붓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하면 더 큰 불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안을 삼킨 화마, 시작은 기름이 담긴 냄비였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식용유에서 불이 난 사고는 760여 건, 기름은 온도가 오르면 스스로 불이 붙기 때문에 잠깐만 자리를 비워도 위험합니다.

식용유를 불에 달군 채 실험을 해봤습니다.

10분 만에 온도가 360도를 넘더니 저절로 불이 붙었습니다.

갑자기 불이 나면 대부분은 물부터 찾습니다.

<인터뷰> 김은성(서울시 역삼동) : "(불이 났다 그러면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할 것 같으세요?) 가까운 주변에서 물을 찾아서 물을 뿌려서 불을 끄려고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름에서 불이 났다면 물을 뿌리는 것만은 피해야 합니다.

기름이 타는 냄비에 물 반 컵을 넣어봤습니다.

물과 만난 기름이 폭발음을 내며 불이 크게 번집니다.

<인터뷰> 유승관(삼성화재방재연구소 책임연구원) : "부은 물이 수증기가 돼서 유증기와 섞이면서 화재가 더 확산되는 그런 현상을 나타내게 되고요."

기름에 붙은 불은 일반 소화기론 잘 꺼지지 않기 때문에 주방 전용 특수 소화기를 쓰는 게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주방 전용 소화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문데요 그럴 경우 이렇게 배추처럼 잎이 넓은 채소를 넣는 것으로도 불을 끄는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배춧잎이 산소를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마요네즈도 쏟아부으면 기름 표면에 산소를 차단해서 불을 끌 수 있습니다.

굵은 소금과 베이킹파우더, 큰 뚜껑 등도 급할 때 소화기 대신 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