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뒤늦은 후회…“나처럼 되지 말길”

입력 2017.01.13 (21:48) 수정 2017.01.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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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년 전 프로야구를 충격에 빠트린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 됐던 박현준이 새내기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부정방지 강사로 나선 박현준은 '나처럼 되지 말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1년 10승 투수가 되며 엘지의 에이스로 주목받았지만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구 퇴출된 박현준.

야구계에서 제명된 지 5년 만에 박현준이 10개 구단 130명의 새내기 앞에 섰습니다.

<녹취> 박현준 : "부정 방지 교육을 해달라고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부정을 저지른 내가? 그런데 제가 오는게 맞는것 같아요. 그런 의무가 있는것 같아서 왔어요."

10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분위기는 진지했고 숙연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승부조작 정말 가까이 있어요. 동료선수한테 부탁받을수도 있고요 정말 가까워요. 그걸 뿌리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발생해요. 부모님을 생각해 보세요 뿌리쳐야 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박현준 강연의 여운은 진하게 남았습니다.

<인터뷰> 남윤성(SK) : "먼 다른 선수들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고 주의를 해야겠구나 (느꼈어요)"

국민타자 이승엽은 스무살 이상 어린 조카뻘 새내기들에게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엽(삼성) : "저도 고스톱은 칠 줄 압니다. 프로이기 때문에 해야 되지 않을 것 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켜야 합니다."

승부조작이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사는 박현준의 반성과 국민타자의 호소가 새내기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줬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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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준, 뒤늦은 후회…“나처럼 되지 말길”
    • 입력 2017-01-13 21:52:17
    • 수정2017-01-13 22: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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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년 전 프로야구를 충격에 빠트린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 됐던 박현준이 새내기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부정방지 강사로 나선 박현준은 '나처럼 되지 말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1년 10승 투수가 되며 엘지의 에이스로 주목받았지만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구 퇴출된 박현준.

야구계에서 제명된 지 5년 만에 박현준이 10개 구단 130명의 새내기 앞에 섰습니다.

<녹취> 박현준 : "부정 방지 교육을 해달라고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부정을 저지른 내가? 그런데 제가 오는게 맞는것 같아요. 그런 의무가 있는것 같아서 왔어요."

10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분위기는 진지했고 숙연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승부조작 정말 가까이 있어요. 동료선수한테 부탁받을수도 있고요 정말 가까워요. 그걸 뿌리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발생해요. 부모님을 생각해 보세요 뿌리쳐야 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박현준 강연의 여운은 진하게 남았습니다.

<인터뷰> 남윤성(SK) : "먼 다른 선수들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고 주의를 해야겠구나 (느꼈어요)"

국민타자 이승엽은 스무살 이상 어린 조카뻘 새내기들에게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엽(삼성) : "저도 고스톱은 칠 줄 압니다. 프로이기 때문에 해야 되지 않을 것 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켜야 합니다."

승부조작이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사는 박현준의 반성과 국민타자의 호소가 새내기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줬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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