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낀 도로가 더 위험…사망자 4배 많아

입력 2017.01.17 (12:01) 수정 2017.01.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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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살얼음 낀 도로가 눈 내린 도로보다 위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낀 도로가 눈 쌓인 도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적설 도로 사망자보다 4배 넘게 많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겨울철에 얼거나 눈이 쌓인 도로에서 난 교통사고 사망자는 222명이었다. 이 가운데 결빙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83명, 적설도로 사망자는 39명으로 결빙 도로 사망자가 4배 넘게 많았다. 부상자 수도 결빙 도로는 9,126명, 적설 도로는 4,291명으로 결빙 도로가 2배 넘게 많았다.

연구소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면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거나 아예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도로에 낀 얼음은 잘 보이지 않아 정상 속도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겨울철 이른 아침 교통량이 한산한 외곽 지역, 터널 출구, 습기가 많은 교량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끼기 쉬운 장소라며, 특히 이 구간을 통과할 땐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겨울철 운전엔 차량 내부에 장착돼 있는 VDC 등 '차체 자세제어장치' 스위치를 켜고 운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차체 자세제어장치'는 운전자가 별도로 제동을 하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미끄럼을 감지해 각각의 바퀴 브레이크 압력과 엔진 출력을 제어하는 장치로, 최근 출시된 차량엔 대부분 장착돼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 실험 결과 빙판길에서 '자세 제어장치'를 켜고 운전하면 커브길을 통과할 때도 미끄러지지 않았지만, 이 장치를 끄고 운전하면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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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12:01:08
    • 수정2017-01-17 12:44:16
    경제

[연관기사] ☞ [뉴스12] 살얼음 낀 도로가 눈 내린 도로보다 위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낀 도로가 눈 쌓인 도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적설 도로 사망자보다 4배 넘게 많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겨울철에 얼거나 눈이 쌓인 도로에서 난 교통사고 사망자는 222명이었다. 이 가운데 결빙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83명, 적설도로 사망자는 39명으로 결빙 도로 사망자가 4배 넘게 많았다. 부상자 수도 결빙 도로는 9,126명, 적설 도로는 4,291명으로 결빙 도로가 2배 넘게 많았다.

연구소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면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거나 아예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도로에 낀 얼음은 잘 보이지 않아 정상 속도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겨울철 이른 아침 교통량이 한산한 외곽 지역, 터널 출구, 습기가 많은 교량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끼기 쉬운 장소라며, 특히 이 구간을 통과할 땐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겨울철 운전엔 차량 내부에 장착돼 있는 VDC 등 '차체 자세제어장치' 스위치를 켜고 운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차체 자세제어장치'는 운전자가 별도로 제동을 하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미끄럼을 감지해 각각의 바퀴 브레이크 압력과 엔진 출력을 제어하는 장치로, 최근 출시된 차량엔 대부분 장착돼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 실험 결과 빙판길에서 '자세 제어장치'를 켜고 운전하면 커브길을 통과할 때도 미끄러지지 않았지만, 이 장치를 끄고 운전하면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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