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사능 오염 의심 흙 외부 반출

입력 2017.01.19 (07:15) 수정 2017.01.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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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각종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이번에는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흙을 외부로 반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반출한 흙의 양이 수 천 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자력연구원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흙과 콘크리트를 보관하는 시설입니다.

연구원 내 건물을 철거할 때 나오는 부산물로 2백 리터 짜리 드럼 5천 개 분량입니다.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어 접근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녹취> 원자력 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콘크리트 가루라든지 이런 것들이 섞여 있는 거예요. 그 중에 토양이 저 안에 있고요. 분류해가지고 보관하고 있는 거에요."

그런데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이런 흙 수 톤 가량이 2012년과 2015년 사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구원측은 방사선 방출량이 0.4 베크렐 이하인 '자체처분 가능한' 폐기물로 판단해 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의 반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별검사에 나섰습니다.

오염 수준과 처리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은데다 자체처분 폐기물의 기준도 반출시점을 전후해 0.1베크렐 이하로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순(한국원자력구원 융복합기술본부장) : "원자력 안전 위원회와 킨스(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특별검사를 통해서 연구원의 처리과정에 대해서 검사를 진행중에 있고요. 이에 대한 결과는 근시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흙이 반출된 것은 인정하지만 정확한 반출 시점과 반출 지역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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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방사능 오염 의심 흙 외부 반출
    • 입력 2017-01-19 07:21:30
    • 수정2017-01-19 1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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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각종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이번에는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흙을 외부로 반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반출한 흙의 양이 수 천 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자력연구원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흙과 콘크리트를 보관하는 시설입니다. 연구원 내 건물을 철거할 때 나오는 부산물로 2백 리터 짜리 드럼 5천 개 분량입니다.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어 접근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녹취> 원자력 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콘크리트 가루라든지 이런 것들이 섞여 있는 거예요. 그 중에 토양이 저 안에 있고요. 분류해가지고 보관하고 있는 거에요." 그런데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이런 흙 수 톤 가량이 2012년과 2015년 사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구원측은 방사선 방출량이 0.4 베크렐 이하인 '자체처분 가능한' 폐기물로 판단해 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의 반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별검사에 나섰습니다. 오염 수준과 처리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은데다 자체처분 폐기물의 기준도 반출시점을 전후해 0.1베크렐 이하로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순(한국원자력구원 융복합기술본부장) : "원자력 안전 위원회와 킨스(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특별검사를 통해서 연구원의 처리과정에 대해서 검사를 진행중에 있고요. 이에 대한 결과는 근시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흙이 반출된 것은 인정하지만 정확한 반출 시점과 반출 지역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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