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집값 불안에…주택 연금 찾는 노인들

입력 2017.01.19 (19:11) 수정 2017.01.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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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노인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이 점점 팍팍해지는 데다,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 살인 박연숙 할머니는 일을 그만둔 뒤 지난 10년 동안 생활이 늘 빠듯했습니다.

지난해 혼자 살던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뒤 사정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매달 30만 원씩, 평생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숙(주택연금 가입자) : "남 보기에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나한테는 굉장히 부자가 된 그런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집에 있기 싫어요. 밖에 나가서 막 활동하고 싶고."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자는 만 3백여 명 1년 사이 59%나 늘었습니다.

가입자가 는 것은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일단 가입해놓으면 집값이 내려가더라도 가입 당시 주택 가격으로 책정한 생활자금을 평생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막막한 노후도 주택연금을 택하는 또 다른 원인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1.7%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습니다.

<인터뷰> 강승모(한국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 팀장) : "소득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자식들이 봉양을 해드려야 하는데 요즘 자식들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달마다 받는 돈은 평균 98만 원,

고령화 시대, 불안한 노후를 맞는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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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집값 불안에…주택 연금 찾는 노인들
    • 입력 2017-01-19 19:12:57
    • 수정2017-01-19 19:58:39
    뉴스 7
<앵커 멘트>

최근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노인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이 점점 팍팍해지는 데다,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 살인 박연숙 할머니는 일을 그만둔 뒤 지난 10년 동안 생활이 늘 빠듯했습니다.

지난해 혼자 살던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뒤 사정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매달 30만 원씩, 평생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숙(주택연금 가입자) : "남 보기에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나한테는 굉장히 부자가 된 그런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집에 있기 싫어요. 밖에 나가서 막 활동하고 싶고."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자는 만 3백여 명 1년 사이 59%나 늘었습니다.

가입자가 는 것은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일단 가입해놓으면 집값이 내려가더라도 가입 당시 주택 가격으로 책정한 생활자금을 평생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막막한 노후도 주택연금을 택하는 또 다른 원인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1.7%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습니다.

<인터뷰> 강승모(한국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 팀장) : "소득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자식들이 봉양을 해드려야 하는데 요즘 자식들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달마다 받는 돈은 평균 98만 원,

고령화 시대, 불안한 노후를 맞는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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