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환자에 B형 혈액을?…수혈 사고 되풀이

입력 2017.01.19 (19:18) 수정 2017.01.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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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수술 도중 혈액형이 O형 환자에게 B형 혈액을 수혈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환자는 일주일째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여성환자 김모 씨는 지난 12일, 난소 종양 제거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수술 도중 출혈이 심해지자 의료진이 혈액 700cc를 수혈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혈액형이 O형인 김씨에게 B형 혈액을 수혈한 겁니다.

김 씨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지금까지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현규(경북대병원 실장) :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중대하고도 심각한 사고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병원 자체조사에서 의료진이 수혈 전 환자이름과 혈액형 등을 교차 확인하도록 돼 있는 '수혈 메뉴얼'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혈액형과 맞지 않는 피가 수혈될 경우 혈관 내에 서로 다른 피가 엉겨붙으면서 장기손상과 의식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수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의료진의 실수로 잘못된 혈액을 수혈받았다가 장기가 손상돼 최근 숨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4년간 의료분쟁 조정중재원에 접수된 수혈관련 의료사고만 35건에 이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진을 상대로 잘못된 혈액이 수혈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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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형 환자에 B형 혈액을?…수혈 사고 되풀이
    • 입력 2017-01-19 19:19:38
    • 수정2017-01-19 1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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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수술 도중 혈액형이 O형 환자에게 B형 혈액을 수혈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환자는 일주일째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여성환자 김모 씨는 지난 12일, 난소 종양 제거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수술 도중 출혈이 심해지자 의료진이 혈액 700cc를 수혈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혈액형이 O형인 김씨에게 B형 혈액을 수혈한 겁니다.

김 씨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지금까지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현규(경북대병원 실장) :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중대하고도 심각한 사고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병원 자체조사에서 의료진이 수혈 전 환자이름과 혈액형 등을 교차 확인하도록 돼 있는 '수혈 메뉴얼'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혈액형과 맞지 않는 피가 수혈될 경우 혈관 내에 서로 다른 피가 엉겨붙으면서 장기손상과 의식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수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의료진의 실수로 잘못된 혈액을 수혈받았다가 장기가 손상돼 최근 숨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4년간 의료분쟁 조정중재원에 접수된 수혈관련 의료사고만 35건에 이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진을 상대로 잘못된 혈액이 수혈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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