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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日 ‘과로 전쟁’…젊은이들이 죽어간다
입력 2017.01.19 (20:38) 수정 2017.01.19 (20:59)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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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1년 여 전에 광고회사에 다니던 신입사원이 과로로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과로와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장시간 노동은 비단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 대부분의 문제이기도 하죠.

특히 최근에는 젊은 과로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조지현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신입사원 자살사건으로 일본이 정말 발칵 뒤집혔었잖아요?

<답변>
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세계적인 광고회사 덴쓰에 다니던 다카하시 마쓰리입니다. 자살할 당시 24살이었는데요.

2014년 입사한 다카하시는 매달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를 했다는데요.

17분 정도 회사를 떠난 것을 제외하고 53시간 연속으로 회사에 붙잡혀 있기도 했습니다.

과로에 시달리던 다카하시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끝내 2015년 크리스마스에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덴쓰는 오래전부터 살인적 업무 강도로 악명 높았는데요.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결국 사장이 사임했습니다.

<질문>
이후에 일본 정부도 과로 방지 대책을 내놨죠?

<답변>
네, 우선 월 80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시킨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퇴근하도록 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캠페인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본은 2014년부터 과로사 방지법을 시행해왔거든요.

그런데 2015년에만 189명이 과로사하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질문>
실제 일본 노동자들의 근무 시간이 어느정도 되나요?

<답변>
OECD 기준으로 보면 노동시간이 1719 시간으로 17위 정도 됩니다.

2위인 한국에 비하면 적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은 근로자의 40%가 시간제 임시직 근로자거든요.

이런 사람들의 근로 시간이 포함이 안된데다가 초과근무를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실제 노동시간은 이보다 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실제 일반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2026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24살 때부터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다는 쇼타 나라하라씨.

쇼타 씨의 일과는 7시에 일어나서 8시 40분까지 출근하고 새벽 3시에 퇴근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고 잠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쇼타 나라하라 : "그렇게 2년 정도 일하니까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태가 됐어요."

코타 와타나베씨는 22시간 연속 근무를 하고 오토바이로 퇴근하다 전신주에 부딪쳐 숨졌습니다.

당시 24살 이었는데요.

6개월동안 한달에 100시간 넘게 초과근무를 한 결과였습니다.

<질문>
사실 한국에서도 흔한 일상이 아닌가 싶거든요.

근데 주로 젊은이들의 과로가 심한거 같아요?

<답변>
일본에서 과로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산재인정을 받은 사람가운데 2,30대가 남녀 모두 5,60%를 차지했습니다.

전 연령 가운데서 2,30대 젊은이의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심하다는 거죠.

일본 기업들이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과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은데요.

일자리는 많은데 사실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합니다.

대학생인 타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합니다.

일주일에 4일 근무하고 시간 당 만 원 정도를 받는데요.

초과 근무 수당 같은 건 없습니다.

타로같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해고가 쉬우니까 초과 근무를 요구해도 거부하기가 힘들죠.

공사장 경비일을 하는 26살 후미야는 치솟는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PC방에서 산다는데요.

비정규직으로 남아있으면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없고 정규직이 되면 과로에 시달려서 목숨을 위협받고, 일본 젊은이들이 고통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日 ‘과로 전쟁’…젊은이들이 죽어간다
    • 입력 2017-01-19 20:42:48
    • 수정2017-01-19 20:59:48
    글로벌24
<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1년 여 전에 광고회사에 다니던 신입사원이 과로로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과로와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장시간 노동은 비단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 대부분의 문제이기도 하죠.

특히 최근에는 젊은 과로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조지현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신입사원 자살사건으로 일본이 정말 발칵 뒤집혔었잖아요?

<답변>
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세계적인 광고회사 덴쓰에 다니던 다카하시 마쓰리입니다. 자살할 당시 24살이었는데요.

2014년 입사한 다카하시는 매달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를 했다는데요.

17분 정도 회사를 떠난 것을 제외하고 53시간 연속으로 회사에 붙잡혀 있기도 했습니다.

과로에 시달리던 다카하시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끝내 2015년 크리스마스에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덴쓰는 오래전부터 살인적 업무 강도로 악명 높았는데요.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결국 사장이 사임했습니다.

<질문>
이후에 일본 정부도 과로 방지 대책을 내놨죠?

<답변>
네, 우선 월 80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시킨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퇴근하도록 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캠페인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본은 2014년부터 과로사 방지법을 시행해왔거든요.

그런데 2015년에만 189명이 과로사하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질문>
실제 일본 노동자들의 근무 시간이 어느정도 되나요?

<답변>
OECD 기준으로 보면 노동시간이 1719 시간으로 17위 정도 됩니다.

2위인 한국에 비하면 적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은 근로자의 40%가 시간제 임시직 근로자거든요.

이런 사람들의 근로 시간이 포함이 안된데다가 초과근무를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실제 노동시간은 이보다 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실제 일반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2026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24살 때부터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다는 쇼타 나라하라씨.

쇼타 씨의 일과는 7시에 일어나서 8시 40분까지 출근하고 새벽 3시에 퇴근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고 잠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쇼타 나라하라 : "그렇게 2년 정도 일하니까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태가 됐어요."

코타 와타나베씨는 22시간 연속 근무를 하고 오토바이로 퇴근하다 전신주에 부딪쳐 숨졌습니다.

당시 24살 이었는데요.

6개월동안 한달에 100시간 넘게 초과근무를 한 결과였습니다.

<질문>
사실 한국에서도 흔한 일상이 아닌가 싶거든요.

근데 주로 젊은이들의 과로가 심한거 같아요?

<답변>
일본에서 과로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산재인정을 받은 사람가운데 2,30대가 남녀 모두 5,60%를 차지했습니다.

전 연령 가운데서 2,30대 젊은이의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심하다는 거죠.

일본 기업들이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과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은데요.

일자리는 많은데 사실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합니다.

대학생인 타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합니다.

일주일에 4일 근무하고 시간 당 만 원 정도를 받는데요.

초과 근무 수당 같은 건 없습니다.

타로같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해고가 쉬우니까 초과 근무를 요구해도 거부하기가 힘들죠.

공사장 경비일을 하는 26살 후미야는 치솟는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PC방에서 산다는데요.

비정규직으로 남아있으면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없고 정규직이 되면 과로에 시달려서 목숨을 위협받고, 일본 젊은이들이 고통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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