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마스크 없는 야외 근로자 건강 ‘빨간불’

입력 2017.01.19 (21:30) 수정 2017.01.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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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8일)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 바다까지 붉게 물들였죠.

그런데 오늘(19일)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깨끗해진 바다와 달리 내륙만 붉게 남아 있습니다.

대기가 정체된 내륙에선 기체 상태로 있던 오염 물질들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추가로 만들어지는데요,

이렇게 2차 생성된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인체에 더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야외 근로자들이 마스크조차 없이 일을 하고 있어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세먼지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밖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야외 아이스링크!

일부 안전요원이 방한용 마스크를 썼지만 미세먼지를 막지는 못합니다.

<녹취> 아이스링크 관리인 :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랑 틀려서 비싸고 해서, 저희도 뭐 개인용품은 직원들한테 네가 알아서 좀 준비를 해라 이러죠."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황사마스크인데요. 하나에 2~3천 원으로 비싸고, 재활용도 되지 않아 매일 쓰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도 가지가지.

<녹취> 환경미화원 : "쓰고 하라고 하는데요. 나눠주진 않아요. 본인들이 알아서 쓰는 거죠. 사서 써야 돼요. 개인적으로."

<녹취> 주차관리요원 : "저희가 또 서비스직이라 마스크 쓰면 얼굴을 가리잖아요. 그래서 고객님한테 좀.."

미세먼지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인터뷰> 오한진(대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 "점막도 다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도 일으킬 수 있고, 사망률도 상당히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외 근로자들에게는 마스크 지급 의무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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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마스크 없는 야외 근로자 건강 ‘빨간불’
    • 입력 2017-01-19 21:31:45
    • 수정2017-01-20 1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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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8일)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 바다까지 붉게 물들였죠. 그런데 오늘(19일)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깨끗해진 바다와 달리 내륙만 붉게 남아 있습니다. 대기가 정체된 내륙에선 기체 상태로 있던 오염 물질들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추가로 만들어지는데요, 이렇게 2차 생성된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인체에 더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야외 근로자들이 마스크조차 없이 일을 하고 있어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세먼지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밖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야외 아이스링크! 일부 안전요원이 방한용 마스크를 썼지만 미세먼지를 막지는 못합니다. <녹취> 아이스링크 관리인 :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랑 틀려서 비싸고 해서, 저희도 뭐 개인용품은 직원들한테 네가 알아서 좀 준비를 해라 이러죠."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황사마스크인데요. 하나에 2~3천 원으로 비싸고, 재활용도 되지 않아 매일 쓰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도 가지가지. <녹취> 환경미화원 : "쓰고 하라고 하는데요. 나눠주진 않아요. 본인들이 알아서 쓰는 거죠. 사서 써야 돼요. 개인적으로." <녹취> 주차관리요원 : "저희가 또 서비스직이라 마스크 쓰면 얼굴을 가리잖아요. 그래서 고객님한테 좀.." 미세먼지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인터뷰> 오한진(대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 "점막도 다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도 일으킬 수 있고, 사망률도 상당히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외 근로자들에게는 마스크 지급 의무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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