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른다…생산자물가 17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7.01.19 (21:39) 수정 2017.01.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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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계란값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요, 물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유가 뭔지,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른 배춧값, 왜 이렇게 많이 올랐을까?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

올해 잦은 비로 흉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고상혁(농협 경매사) : "또 비가 오고 그럼 연일 계속되다 보니까, 배추 안에 습기가 많아 버리면 배추 생육에 지장이 와요."

폐기하는 배추가 많다 보니, 유통량도 확 줄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이곳 공판장은 배추와 무로 가득 차야 하는데, 올해는 썰렁합니다.

비축량이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줄었습니다.

여기다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까지 올라 배춧값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녹취> 배추 유통업자 : "기름값도 영향을 미치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면 배춧값도 같이 오른다고 봐야지."

이렇게 생산과 유통 단계마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최종 상품가격은 훨씬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자물가는 5달 연속 올라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배추와 무, 계란과 냉동오징어 등 식품의 가격 오름세가 가팔랐습니다.

<인터뷰> 변희숙(서울시 동작구) : "배도 더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옛날에는 3만 원 해도 웬만한 것 샀는데 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오른 것 같네요."

치솟는 재룟값에 식당 가격 같은 서비스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녹취> 김 형(식당 운영) : "(원자재 가격이) 지나치게 30~40% 정도 오르다 보니까 더 많이 팔아야 되는데 오는 손님은 제한이 돼 있고."

멈추지 않는 물가 오름세에 물가대책 장관회의까지 열렸습니다.

4년 만입니다.

봄배추 2천 톤을 앞당겨 출하하고 산란계 병아리 7만 마리를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공급을 늘려 가격을 잡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일호(경제부총리) :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농산물, 가공식품, 지방 공공요금의 안정을 위해서 최우선의 노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동결하고 공공기관 수수료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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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더 오른다…생산자물가 17개월만에 최고
    • 입력 2017-01-19 21:40:02
    • 수정2017-01-19 21:53:3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최근 계란값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요, 물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유가 뭔지,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른 배춧값, 왜 이렇게 많이 올랐을까?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

올해 잦은 비로 흉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고상혁(농협 경매사) : "또 비가 오고 그럼 연일 계속되다 보니까, 배추 안에 습기가 많아 버리면 배추 생육에 지장이 와요."

폐기하는 배추가 많다 보니, 유통량도 확 줄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이곳 공판장은 배추와 무로 가득 차야 하는데, 올해는 썰렁합니다.

비축량이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줄었습니다.

여기다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까지 올라 배춧값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녹취> 배추 유통업자 : "기름값도 영향을 미치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면 배춧값도 같이 오른다고 봐야지."

이렇게 생산과 유통 단계마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최종 상품가격은 훨씬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자물가는 5달 연속 올라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배추와 무, 계란과 냉동오징어 등 식품의 가격 오름세가 가팔랐습니다.

<인터뷰> 변희숙(서울시 동작구) : "배도 더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옛날에는 3만 원 해도 웬만한 것 샀는데 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오른 것 같네요."

치솟는 재룟값에 식당 가격 같은 서비스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녹취> 김 형(식당 운영) : "(원자재 가격이) 지나치게 30~40% 정도 오르다 보니까 더 많이 팔아야 되는데 오는 손님은 제한이 돼 있고."

멈추지 않는 물가 오름세에 물가대책 장관회의까지 열렸습니다.

4년 만입니다.

봄배추 2천 톤을 앞당겨 출하하고 산란계 병아리 7만 마리를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공급을 늘려 가격을 잡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일호(경제부총리) :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농산물, 가공식품, 지방 공공요금의 안정을 위해서 최우선의 노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동결하고 공공기관 수수료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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