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먹이고 화상까지…끔찍한 아동 학대

입력 2017.01.20 (09:43) 수정 2017.01.20 (10: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도 여주의 한 보육시설에서 10년 동안 어린이들을 학대한 생활 지도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소변을 먹이거나 뜨거운 철판에 손을 갖다대도록 하는 등 끔찍한 방법으로 갈 곳 없는 어린이들을 학대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입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의 생활지도원 등 12명은 6살에서 14살 원생들에게 가혹한 체벌과 학대를 반복했습니다.

청소용 바가지에 소변을 보았다는 이유로 다른 어린이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소변을 마시게 하는가 하면 뜨거운 철판에 손을 가져다 대도록 해서 화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입소한 어린이 9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이 최근까지 학대를 당했습니다.

생활지도원들은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8월을 전후해 모두 사직하거나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보육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보육 시설에서) 나간지 2년, 3년 씩 된 사람들인데 그사람들이 다 연루돼서.. 그 때 원장이 그만 둔지도 3년이 됐는데..."

검찰은 외부와의 접촉이 어려운 폐쇄된 환경을 장기간 학대가 지속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 정현승(수원지검 여주지청 검사) : "폐쇄된 환경에서 본인들의 스트레스 이런 요인들을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해소했던 것 같고요. 훈육목적을 넘어서는 체벌 내지는 기합 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검찰은 사무국장과 생활지도원 2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8명을 기소하고, 학대 정도가 덜한 4명을 아동보호사건송치 처분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변 먹이고 화상까지…끔찍한 아동 학대
    • 입력 2017-01-20 09:46:41
    • 수정2017-01-20 10:16:31
    930뉴스
<앵커 멘트>

경기도 여주의 한 보육시설에서 10년 동안 어린이들을 학대한 생활 지도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소변을 먹이거나 뜨거운 철판에 손을 갖다대도록 하는 등 끔찍한 방법으로 갈 곳 없는 어린이들을 학대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입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의 생활지도원 등 12명은 6살에서 14살 원생들에게 가혹한 체벌과 학대를 반복했습니다.

청소용 바가지에 소변을 보았다는 이유로 다른 어린이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소변을 마시게 하는가 하면 뜨거운 철판에 손을 가져다 대도록 해서 화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입소한 어린이 9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이 최근까지 학대를 당했습니다.

생활지도원들은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8월을 전후해 모두 사직하거나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보육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보육 시설에서) 나간지 2년, 3년 씩 된 사람들인데 그사람들이 다 연루돼서.. 그 때 원장이 그만 둔지도 3년이 됐는데..."

검찰은 외부와의 접촉이 어려운 폐쇄된 환경을 장기간 학대가 지속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 정현승(수원지검 여주지청 검사) : "폐쇄된 환경에서 본인들의 스트레스 이런 요인들을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해소했던 것 같고요. 훈육목적을 넘어서는 체벌 내지는 기합 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검찰은 사무국장과 생활지도원 2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8명을 기소하고, 학대 정도가 덜한 4명을 아동보호사건송치 처분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