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 트럼프 시대…한국 영향은?

입력 2017.01.20 (21:06) 수정 2017.01.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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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시대의 출범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 환경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서지영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기자 멘트>

'힘의 외교'를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주목할 점은 동맹 관계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최근까지 계속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동맹들을 압박해 왔는데요.

취임 이후 주한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핵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인데요.

트럼프와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오히려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더욱 강경한 대북 정책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 핵 위협에 대해선 선제 타격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물론, 트럼프가 한 때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어 예상외의 대화 국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지지층을 끌어모았던 트럼프, 한미 FTA를 두고 재앙이라고 말했었죠.

FTA 재협상 같은 기본 틀 전체를 흔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통상 압력이 커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한미 동맹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우리 정부도 다음달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는 등 트럼프 새 정부와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데 이어 다음달 초 정상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는 일본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확실한 건 트럼프 시대 등장으로 경제, 안보, 동맹 관계에서 불확실성이 모두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중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고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경제·군사 대립…미·중 패권경쟁 가속화 ▼

<리포트>

대통령이 되면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 정부의 상무장관 내정자도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을 향한 무역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녹취> 윌버 로스(미 상무장관 내정자) : "중국이 세계 최대의 보호무역 국가입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의 예고편을 보여주듯 중국도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과연 누가 자유 무역과 투자를 하고 있고 누가 보호무역을 하고 있을까요. 분명히 합시다. 정답은 로스 미 상무장관 내정자의 발언과는 반대일 것입니다."

양국 간 갈등은 군사적 대립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도 협상대상 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에 중국은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듯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남중국해에 배치했습니다.

미국도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주일 미군 기지로 보내는 등 두 강대국의 화력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반드 사드 배치를 두고도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은 중국이 자유무역을 강조하면서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한국에 경제 보복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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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우선’ 트럼프 시대…한국 영향은?
    • 입력 2017-01-20 21:10:00
    • 수정2017-01-20 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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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의 출범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 환경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서지영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기자 멘트>

'힘의 외교'를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주목할 점은 동맹 관계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최근까지 계속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동맹들을 압박해 왔는데요.

취임 이후 주한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핵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인데요.

트럼프와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오히려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더욱 강경한 대북 정책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 핵 위협에 대해선 선제 타격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물론, 트럼프가 한 때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어 예상외의 대화 국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지지층을 끌어모았던 트럼프, 한미 FTA를 두고 재앙이라고 말했었죠.

FTA 재협상 같은 기본 틀 전체를 흔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통상 압력이 커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한미 동맹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우리 정부도 다음달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는 등 트럼프 새 정부와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데 이어 다음달 초 정상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는 일본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확실한 건 트럼프 시대 등장으로 경제, 안보, 동맹 관계에서 불확실성이 모두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중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고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경제·군사 대립…미·중 패권경쟁 가속화 ▼

<리포트>

대통령이 되면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 정부의 상무장관 내정자도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을 향한 무역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녹취> 윌버 로스(미 상무장관 내정자) : "중국이 세계 최대의 보호무역 국가입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의 예고편을 보여주듯 중국도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과연 누가 자유 무역과 투자를 하고 있고 누가 보호무역을 하고 있을까요. 분명히 합시다. 정답은 로스 미 상무장관 내정자의 발언과는 반대일 것입니다."

양국 간 갈등은 군사적 대립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도 협상대상 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에 중국은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듯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남중국해에 배치했습니다.

미국도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주일 미군 기지로 보내는 등 두 강대국의 화력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반드 사드 배치를 두고도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은 중국이 자유무역을 강조하면서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한국에 경제 보복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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