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장벽’ 갈등…미-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입력 2017.01.27 (19:15) 수정 2017.01.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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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미국과 멕시코의 정상회담이 취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곧 착수하고 그 비용은 전액 멕시코에 물릴 것이라고 밝힌 뒤 양국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공화당 의원 연찬회에서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간 정상 회담이 취소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취임 일주일 만에 일어난 첫 외교적 충돌로, 중대 사안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흑자를 보는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를 거듭 펼쳤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가 미국을 존중하면서 공정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양국 정상회담은 무의미하고 결실도 없을 것입니다."

앞서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니에토 대통령이 TV에 나와 비용 부담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이어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멕시코가 돈을 못내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게 낫다고 경고한 뒤, 니에토 대통령도 트위터에 회담이 취소됐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장벽 건설 비용은 14조에서 17조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연방 예산으로 우선 건설한 뒤 추후에 멕시코에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멕시코가 거부하면 멕시코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길을 갈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거침없는 외교 행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향후 주요 외교 파트너들과의 마찰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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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 장벽’ 갈등…미-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 입력 2017-01-27 19:16:18
    • 수정2017-01-27 19: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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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미국과 멕시코의 정상회담이 취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곧 착수하고 그 비용은 전액 멕시코에 물릴 것이라고 밝힌 뒤 양국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공화당 의원 연찬회에서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간 정상 회담이 취소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취임 일주일 만에 일어난 첫 외교적 충돌로, 중대 사안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흑자를 보는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를 거듭 펼쳤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가 미국을 존중하면서 공정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양국 정상회담은 무의미하고 결실도 없을 것입니다."

앞서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니에토 대통령이 TV에 나와 비용 부담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이어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멕시코가 돈을 못내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게 낫다고 경고한 뒤, 니에토 대통령도 트위터에 회담이 취소됐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장벽 건설 비용은 14조에서 17조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연방 예산으로 우선 건설한 뒤 추후에 멕시코에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멕시코가 거부하면 멕시코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길을 갈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거침없는 외교 행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향후 주요 외교 파트너들과의 마찰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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