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피살 한국인 부인에게 직접 사과

<앵커 멘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경찰관에게 납치 살해된 한국인 사업가 지 모 씨의 부인을 만나 직접 사과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부패한 경찰조직을 정화하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 경찰에게 피살된 50대 한국인 사업가 지 모 씨의 부인을 직접 만났습니다.

침울한 표정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위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중이라며 현재 용의자가 대부분 확인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직접 사과와 함께 사건 연루자들을 강력하게 비판한바 있습니다.

<녹취> 두테르테 대통령(필리핀 대통령) : "아마도 내가 당신(사건 관련자)들의 머리를 한국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분간 마약단속을 중단하고 부패경찰 청산에 나선다고 선언했습니다.

먼저 기존 마약 단속 조직 해체하고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비리 경찰관들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반군 토벌에 작전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로널드 델라로사(필리핀 경찰청장) : "당분간 마약 소탕 작전을 중지하고 우리 경찰이 깨끗해질 때까지 부패 척결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와함께 지 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법무부 소속 국가수사국 직원 3명에게 자수를 권고하고 현상금 100만페소 우리 돈 2천3백만 원의 현상금도 내걸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