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판도 급변…보수 후보 경쟁 가열

입력 2017.02.02 (07:01) 수정 2017.02.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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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보수 진영의 1등 주자로 여겨져 왔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판도가 급변하게 됐습니다.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에 탄력이 붙게 된 가운데, 보수 진영의 대표 후보가 되기 위한 범 여권 후보들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실시한 KBS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27.5%였습니다.

이중 상당 부분이 이미 빠졌고, 남은 10%대 지지율이 어디로 옮겨갈 지가 관심인데, 그동안 반 전 총장이 보수 후보로 인식돼 왔던 점을 고려하면 유승민, 남경필 등 보수 후보들에게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보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일부 중도층은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 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을 상수로 놓고 대선 밑그림을 그렸던 보수 진영은 선거 전략을 새로 짜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책임 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중도층도 흡수할 수 있을만한 인물을 단기간 내에 다시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녹취>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 "(입장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너무 큰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일단 보수진영 대표가 되기 위한 유승민, 남경필, 이인제 등 출마를 선언한 주자들과 잠재적 주자인 황교안 권한대행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 전 총장의 등장을 내심 경계했던 야권은 선거 구도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유력 보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야당 후보들의 완주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녹취> 문재인(전 민주당 대표) : "구체적으로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정권교체냐 아니냐..."

<녹취> 안철수(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 "그런 양보 운운하는 사람들은 그건 정치적인 흑색선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야를 망라한 정치권 내 개헌파들이 개헌을 매개로 제 3지대에서 연대한다는 이른바 '빅텐트'론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반 전 총장이 빠지면서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선거판을 뒤흔들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때까지는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더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뒤 2위 자리를 놓고 이재명, 안희정, 안철수, 황교안 등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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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판도 급변…보수 후보 경쟁 가열
    • 입력 2017-02-02 07:08:06
    • 수정2017-02-02 0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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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보수 진영의 1등 주자로 여겨져 왔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판도가 급변하게 됐습니다.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에 탄력이 붙게 된 가운데, 보수 진영의 대표 후보가 되기 위한 범 여권 후보들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실시한 KBS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27.5%였습니다.

이중 상당 부분이 이미 빠졌고, 남은 10%대 지지율이 어디로 옮겨갈 지가 관심인데, 그동안 반 전 총장이 보수 후보로 인식돼 왔던 점을 고려하면 유승민, 남경필 등 보수 후보들에게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보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일부 중도층은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 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을 상수로 놓고 대선 밑그림을 그렸던 보수 진영은 선거 전략을 새로 짜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책임 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중도층도 흡수할 수 있을만한 인물을 단기간 내에 다시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녹취>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 "(입장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너무 큰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일단 보수진영 대표가 되기 위한 유승민, 남경필, 이인제 등 출마를 선언한 주자들과 잠재적 주자인 황교안 권한대행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 전 총장의 등장을 내심 경계했던 야권은 선거 구도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유력 보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야당 후보들의 완주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녹취> 문재인(전 민주당 대표) : "구체적으로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정권교체냐 아니냐..."

<녹취> 안철수(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 "그런 양보 운운하는 사람들은 그건 정치적인 흑색선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야를 망라한 정치권 내 개헌파들이 개헌을 매개로 제 3지대에서 연대한다는 이른바 '빅텐트'론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반 전 총장이 빠지면서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선거판을 뒤흔들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때까지는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더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뒤 2위 자리를 놓고 이재명, 안희정, 안철수, 황교안 등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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