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부에 수영부까지…체육교사 성추행 잇따라

입력 2017.02.02 (19:14) 수정 2017.02.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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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체육고사가 제자를 성추행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의 진로를 좌지우지하는 학교 체육 구조 때문에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 특기생들이 다니는 광주광역시의 한 중학교.

지난달 말 이 학교 40대 수영부 감독이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집에 바래다 준다며 자신의 차 안에서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화(광주시교육청 체육교육과 장학사) : "20일 날 징계위원회 결정이 나면 거기서 최종 징계가 떨어지면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가 나오겠죠. (감사실에서) 중징계 요구를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운동부 코치가 미성년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바로 옆 같은 계열 고등학교.

배구부 코치가 학생 여러 명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해임됐습니다.

체육계열 학교에서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체육 교육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위계가 강조되고 지도자와의 관계가 학생의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인터뷰> 체육 특기생 학부모(음성변조) : "'아 저 아이는 어떤 일이 언제 있어서 지도자와 문제가 있어서 그 지도자가 불명예 스럽게 퇴진했다' 그런 부분이 그 아이한테 운동하면서 끝까지 낙인이 찍히는거죠."

신체접촉이 잦은 체육 교육의 특성을 감안한 매뉴얼 제시 등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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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부에 수영부까지…체육교사 성추행 잇따라
    • 입력 2017-02-02 19:18:19
    • 수정2017-02-02 19: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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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체육고사가 제자를 성추행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의 진로를 좌지우지하는 학교 체육 구조 때문에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 특기생들이 다니는 광주광역시의 한 중학교.

지난달 말 이 학교 40대 수영부 감독이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집에 바래다 준다며 자신의 차 안에서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화(광주시교육청 체육교육과 장학사) : "20일 날 징계위원회 결정이 나면 거기서 최종 징계가 떨어지면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가 나오겠죠. (감사실에서) 중징계 요구를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운동부 코치가 미성년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바로 옆 같은 계열 고등학교.

배구부 코치가 학생 여러 명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해임됐습니다.

체육계열 학교에서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체육 교육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위계가 강조되고 지도자와의 관계가 학생의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인터뷰> 체육 특기생 학부모(음성변조) : "'아 저 아이는 어떤 일이 언제 있어서 지도자와 문제가 있어서 그 지도자가 불명예 스럽게 퇴진했다' 그런 부분이 그 아이한테 운동하면서 끝까지 낙인이 찍히는거죠."

신체접촉이 잦은 체육 교육의 특성을 감안한 매뉴얼 제시 등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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