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심장 건강’ 빨간불…“외출땐 모자 필수”

입력 2017.02.02 (21:34) 수정 2017.02.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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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병원을 찾는 심장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찬 공기에 노출돼 체온이 떨어지면 그만큼 심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어르신들은 외출할 때 모자를 꼭 쓰셔야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장혈관이 좁아져, 긴급하게 스텐트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한파 속에서 야외 운동을 하다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을 느껴 급히 병원을 찾았는데 협심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조○○(협심증 환자) : "영하 7~8도 정도는 된 것 같아요. 100m 전력 질주한 것처럼 숨이 가쁜데 숨만 가쁜 게 아니라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니까..."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장혈관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혈전도 생겨 혈관이 막히는 겁니다.

따라서 모자나 목도리 등으로 몸의 열 손실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바깥에서 10분간 서 있은 뒤 피부 온도 변화를 측정해봤더니, 그냥 서 있는 경우보다 털모자를 쓴 쪽이 얼굴 부분은 0.5도, 손 부분은 2도나 높았습니다.

특히, 몸에서 열이 가장 잘 빠져나가는 부위가 머리인데 모자 하나만 써도 머리뿐 아니라 몸 전체의 보온 효과가 큽니다.

<인터뷰> 박재형(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보온을 충분히 하고 외출을 하게 되면 혈관 수축을 예방해서 우리가 원치 않은 심근경색이나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그런 사건을 예방할 수가 있고요."

겨울철 심장 질환자는 여름철에 비해 24%나 많은 상황, 외출할 때 모자와 목도리 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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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속 ‘심장 건강’ 빨간불…“외출땐 모자 필수”
    • 입력 2017-02-02 21:41:18
    • 수정2017-02-03 10: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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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병원을 찾는 심장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찬 공기에 노출돼 체온이 떨어지면 그만큼 심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어르신들은 외출할 때 모자를 꼭 쓰셔야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장혈관이 좁아져, 긴급하게 스텐트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한파 속에서 야외 운동을 하다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을 느껴 급히 병원을 찾았는데 협심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조○○(협심증 환자) : "영하 7~8도 정도는 된 것 같아요. 100m 전력 질주한 것처럼 숨이 가쁜데 숨만 가쁜 게 아니라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니까..."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장혈관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혈전도 생겨 혈관이 막히는 겁니다. 따라서 모자나 목도리 등으로 몸의 열 손실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바깥에서 10분간 서 있은 뒤 피부 온도 변화를 측정해봤더니, 그냥 서 있는 경우보다 털모자를 쓴 쪽이 얼굴 부분은 0.5도, 손 부분은 2도나 높았습니다. 특히, 몸에서 열이 가장 잘 빠져나가는 부위가 머리인데 모자 하나만 써도 머리뿐 아니라 몸 전체의 보온 효과가 큽니다. <인터뷰> 박재형(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보온을 충분히 하고 외출을 하게 되면 혈관 수축을 예방해서 우리가 원치 않은 심근경색이나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그런 사건을 예방할 수가 있고요." 겨울철 심장 질환자는 여름철에 비해 24%나 많은 상황, 외출할 때 모자와 목도리 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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