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입춘’…겨울 끝자락서 봄기운 성큼

입력 2017.02.03 (19:13) 수정 2017.02.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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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입춘입니다.

아직도 산속의 눈은 녹지 않고 추위도 계속되고 있지만, 남쪽의 대지는 따스한 기운을 한가득 머금은 채 봄을 움트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증기기관차가 섬진강을 벗 삼아 달립니다.

기찻길 주변 양지바른 곳 나무엔 곧 하얗고 불그레 피어날 매화 꽃망울이 수줍게 맺혔습니다.

한낮에도 찬 공기가 가득한 깊은 산 속.

계곡 언저리엔 얽히고설켜 추위를 이겨낸 듯 작고 까만 산개구리 알들이 생명의 시작을 알립니다.

<인터뷰> 이동현(전남 곡성군) : "처음에는 그냥 검은 점처럼 보였는데 많이 커졌고, 다음 주에는 작은 꼬리가 나오는 올챙이가 될 것 같아요."

지리산 자락 300년 전통을 이어온 향교.

의관을 정제한 마을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올 한해 안녕과 건강을 바라는 입춘축이 정성스레 씌어집니다.

여든이 넘은 유림의 바람도 매한가지.

<인터뷰> 고재선(전남 구례 향교 전교) : "시화연풍이라 금년에는 대풍을 이뤄서 온 국민이 배부르게 맘 편하게 사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우스 안 번데기에서 막 깨어난 나비는 조심스레 날갯짓을 펼치고, 입춘을 앞두고 바닷가 노지를 푸르게 물들인 봄동 수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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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입춘’…겨울 끝자락서 봄기운 성큼
    • 입력 2017-02-03 19:17:27
    • 수정2017-02-03 19: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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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입춘입니다.

아직도 산속의 눈은 녹지 않고 추위도 계속되고 있지만, 남쪽의 대지는 따스한 기운을 한가득 머금은 채 봄을 움트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증기기관차가 섬진강을 벗 삼아 달립니다.

기찻길 주변 양지바른 곳 나무엔 곧 하얗고 불그레 피어날 매화 꽃망울이 수줍게 맺혔습니다.

한낮에도 찬 공기가 가득한 깊은 산 속.

계곡 언저리엔 얽히고설켜 추위를 이겨낸 듯 작고 까만 산개구리 알들이 생명의 시작을 알립니다.

<인터뷰> 이동현(전남 곡성군) : "처음에는 그냥 검은 점처럼 보였는데 많이 커졌고, 다음 주에는 작은 꼬리가 나오는 올챙이가 될 것 같아요."

지리산 자락 300년 전통을 이어온 향교.

의관을 정제한 마을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올 한해 안녕과 건강을 바라는 입춘축이 정성스레 씌어집니다.

여든이 넘은 유림의 바람도 매한가지.

<인터뷰> 고재선(전남 구례 향교 전교) : "시화연풍이라 금년에는 대풍을 이뤄서 온 국민이 배부르게 맘 편하게 사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우스 안 번데기에서 막 깨어난 나비는 조심스레 날갯짓을 펼치고, 입춘을 앞두고 바닷가 노지를 푸르게 물들인 봄동 수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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