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 확대…한우 170여 마리 매몰

<앵커 멘트>

충북 보은에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백신을 다시 접종하는 등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난 전북 정읍의 한우 농장.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소 49마리를 묻는 데 이어, 주변 농장 4곳에서 키우던 소도 예방적으로 매몰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170여 마리에 이릅니다.

<녹취> 한우 사육 농가(음성변조) : "걱정은 말할 수가 없죠. (구제역이) 없었죠, 이쪽에는... 지금까지 처음 일이에요."

농장 주변은 통제됐고, 대형 방역 차가 분주히 오갑니다.

전라북도는 발생 농가로부터 20킬로미터 안에서 소와 돼지 등 '두 발굽 동물'을 키우는 농가 2천여 곳에 백신을 다시 맞추기로 했습니다.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두 발굽 동물이 23만 2천 마리입니다.

<인터뷰> 김일재(전라북도 행정부지사) : "5개 시군에 대해서는 특별히 긴급 백신 접종을 강화하도록 이미 지침을 얘기했습니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전북의 한 축산물 유통업체가 홍콩 유통업체와 한우 판매 계약을 맺었지만, 20여 일 만에 수출이 중단된 겁니다.

<인터뷰> 이승민(축산물유통업체 상무) : "60톤 정도의 연간 계약 물량을 유치하게 됐는데 그 물량이 구제역이 재발하면서 완전히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정읍 가축시장 거래 중단도 검토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