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평상시엔 꺼놓으라’…컨트롤 타워도 부재
입력 2017.02.07 (21:37)
수정 2017.02.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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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4명이 숨진 경기도 동탄의 상가 화재는 안전을 무시한 게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비싼 비용을 들여 스프링쿨러에 경보장치까지 갖췄지만 정작 비상시에는 제구실을 못했던 건데요.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그 순간에 왜 사이렌이 안 울렸는지 모르겠어요.) 스프링클러 같은 것도 작동이 안 돼서..."
지난 주말, 경기도 동탄 화재 때 소방장치들은 먹통이었습니다.
관리업체가 사흘 전 부터 모두 꺼놨던 겁니다.
3년 전 70여 명의 사상자를 냈던 고양 터미널 화재 때도 똑같았습니다.
닮은꼴 사고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재경보가 오작동할 경우 영업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건물주는 노골적으로 경보장치를 꺼놓을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오작동일 경우)건물주나 건물 관리대행사들이 입주사의 영업상의 손해 다 배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경우 꺼달라고 하고요."
소방 시설은 설치했지만 건물주와 입점업체들의 요구로 신호를 받는 이 수신기를 차단하는 겁니다.
소방 설비를 책임지는 시설 관리팀 대부분은 관리회사나 외주사 직원입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건물주의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 "방재팀이나 건물주의 용인하에 이루어지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문제 생겼을 때 오류를 시정하거나 바로잡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동탄 화재에서는 주거시설과 상가가 연결된 복합건물에서 통합된 경보시스템이 없다는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상가동 바로 옆 주거동은 소방대원들이 수동으로 경보를 울려야 했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5분에 상가동에서 방송이 나가고) 19분에 주거동에 대한 방송이 시작된 거죠. 안내 방송 연동이 되는 게 아니어서 저희가 수동적으로 방송을 해 줘야 했습니다."
피해 장소만 다를 뿐, 원인이 같은 사고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지난 주말 4명이 숨진 경기도 동탄의 상가 화재는 안전을 무시한 게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비싼 비용을 들여 스프링쿨러에 경보장치까지 갖췄지만 정작 비상시에는 제구실을 못했던 건데요.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그 순간에 왜 사이렌이 안 울렸는지 모르겠어요.) 스프링클러 같은 것도 작동이 안 돼서..."
지난 주말, 경기도 동탄 화재 때 소방장치들은 먹통이었습니다.
관리업체가 사흘 전 부터 모두 꺼놨던 겁니다.
3년 전 70여 명의 사상자를 냈던 고양 터미널 화재 때도 똑같았습니다.
닮은꼴 사고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재경보가 오작동할 경우 영업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건물주는 노골적으로 경보장치를 꺼놓을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오작동일 경우)건물주나 건물 관리대행사들이 입주사의 영업상의 손해 다 배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경우 꺼달라고 하고요."
소방 시설은 설치했지만 건물주와 입점업체들의 요구로 신호를 받는 이 수신기를 차단하는 겁니다.
소방 설비를 책임지는 시설 관리팀 대부분은 관리회사나 외주사 직원입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건물주의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 "방재팀이나 건물주의 용인하에 이루어지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문제 생겼을 때 오류를 시정하거나 바로잡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동탄 화재에서는 주거시설과 상가가 연결된 복합건물에서 통합된 경보시스템이 없다는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상가동 바로 옆 주거동은 소방대원들이 수동으로 경보를 울려야 했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5분에 상가동에서 방송이 나가고) 19분에 주거동에 대한 방송이 시작된 거죠. 안내 방송 연동이 되는 게 아니어서 저희가 수동적으로 방송을 해 줘야 했습니다."
피해 장소만 다를 뿐, 원인이 같은 사고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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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장치 평상시엔 꺼놓으라’…컨트롤 타워도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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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2-07 21:41:05
- 수정2017-02-08 10:11:15
<앵커 멘트>
지난 주말 4명이 숨진 경기도 동탄의 상가 화재는 안전을 무시한 게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비싼 비용을 들여 스프링쿨러에 경보장치까지 갖췄지만 정작 비상시에는 제구실을 못했던 건데요.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그 순간에 왜 사이렌이 안 울렸는지 모르겠어요.) 스프링클러 같은 것도 작동이 안 돼서..."
지난 주말, 경기도 동탄 화재 때 소방장치들은 먹통이었습니다.
관리업체가 사흘 전 부터 모두 꺼놨던 겁니다.
3년 전 70여 명의 사상자를 냈던 고양 터미널 화재 때도 똑같았습니다.
닮은꼴 사고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재경보가 오작동할 경우 영업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건물주는 노골적으로 경보장치를 꺼놓을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오작동일 경우)건물주나 건물 관리대행사들이 입주사의 영업상의 손해 다 배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경우 꺼달라고 하고요."
소방 시설은 설치했지만 건물주와 입점업체들의 요구로 신호를 받는 이 수신기를 차단하는 겁니다.
소방 설비를 책임지는 시설 관리팀 대부분은 관리회사나 외주사 직원입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건물주의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 "방재팀이나 건물주의 용인하에 이루어지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문제 생겼을 때 오류를 시정하거나 바로잡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동탄 화재에서는 주거시설과 상가가 연결된 복합건물에서 통합된 경보시스템이 없다는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상가동 바로 옆 주거동은 소방대원들이 수동으로 경보를 울려야 했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5분에 상가동에서 방송이 나가고) 19분에 주거동에 대한 방송이 시작된 거죠. 안내 방송 연동이 되는 게 아니어서 저희가 수동적으로 방송을 해 줘야 했습니다."
피해 장소만 다를 뿐, 원인이 같은 사고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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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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