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日 대사 공백 한 달…‘강제동원’ 부정

입력 2017.02.08 (12:22) 수정 2017.02.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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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녀상을 문제 삼아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를 귀국 조치한 지 한달 가까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나오면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NN은 '왜 소녀상은 외교갈등을 일으켰나'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소녀상에 담긴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녹취> CNN 보도(오늘) : "이분들은 그동안 위안부라고도 불렸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성 노예였습니다. 그 수가 2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해 일본 스가 관방장관은 강제 동원의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가(日 관방장관) :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 군이나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일본 측은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입힌 문제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1년여 만에 일본군이 직접 관여한 기록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한 겁니다.

위안부 합의 정신에 반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부산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주한 일본 대사가 돌아간지 내일로 한 달, 최장 기간동안 대사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어제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이 대사가 신속하게 복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말을 했지만,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조만간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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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日 대사 공백 한 달…‘강제동원’ 부정
    • 입력 2017-02-08 12:30:57
    • 수정2017-02-08 12: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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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녀상을 문제 삼아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를 귀국 조치한 지 한달 가까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나오면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NN은 '왜 소녀상은 외교갈등을 일으켰나'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소녀상에 담긴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녹취> CNN 보도(오늘) : "이분들은 그동안 위안부라고도 불렸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성 노예였습니다. 그 수가 2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해 일본 스가 관방장관은 강제 동원의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가(日 관방장관) :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 군이나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일본 측은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입힌 문제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1년여 만에 일본군이 직접 관여한 기록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한 겁니다.

위안부 합의 정신에 반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부산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주한 일본 대사가 돌아간지 내일로 한 달, 최장 기간동안 대사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어제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이 대사가 신속하게 복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말을 했지만,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조만간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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