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100에서 0%까지 항체형성률 제각각…왜?

입력 2017.02.08 (21:04) 수정 2017.02.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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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첫 구제역 발생 농장의 항체형성률이 너무 낮게 나오자 방역 당국은 주변 농장 20곳을 정밀 검사했습니다.

평균 항체형성률은 66%, 3마리 가운데 2마리는 면역이 생겼다는 말인데 항체형성률이 80%는 돼야 구제역에 비교적 안전하고 볼 때 미흡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편차입니다.

항체형성률이 100%인 농가가 있는 반면 0%인 곳도 있었습니다.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함영구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항체형성률이 0%로 나타난 축산농가!

방역당국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창섭(충청북도 축산과장) : "보관상이나 접종에 문제가 없다면 나올 수없는 숫자겠지요. (접종) 매뉴얼을 지켜서 했다면 0%는 나올 수 없는 숫자라고 생각됩니다."

백신을 맞을 경우 출산율이 떨어지거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접종을 꺼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접종을 했더라도 항체형성률이 제각각인 이유는 뭘까?

이번 구제역 항체검사에서 수의사가 접종한 농장은 항체 형성률이 평균 88.7%로 나타난 반면, 농장주가 직접 접종한 농장은 58.4%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비숙련자인 축산농민이 직접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구입과 보관, 주사 과정에서 약효가 훼손될 위험성이 큽니다.

<녹취> 축산 농민(음성변조) : "추울 때는 이걸 놓게 되면은 응고가 생길 수가 있어요 주사를 놓게 되면.. 항체가 형성 안 될 수도 있고, 그곳이 울먹하게 부을 수도 있고..."

현행 제도상 50마리 이상을 기르면 대형농장이라는 이유로 농장주가 접종을 책임져야 합니다.

백신 접종이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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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100에서 0%까지 항체형성률 제각각…왜?
    • 입력 2017-02-08 21:07:05
    • 수정2017-02-09 1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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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첫 구제역 발생 농장의 항체형성률이 너무 낮게 나오자 방역 당국은 주변 농장 20곳을 정밀 검사했습니다. 평균 항체형성률은 66%, 3마리 가운데 2마리는 면역이 생겼다는 말인데 항체형성률이 80%는 돼야 구제역에 비교적 안전하고 볼 때 미흡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편차입니다. 항체형성률이 100%인 농가가 있는 반면 0%인 곳도 있었습니다.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함영구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항체형성률이 0%로 나타난 축산농가! 방역당국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창섭(충청북도 축산과장) : "보관상이나 접종에 문제가 없다면 나올 수없는 숫자겠지요. (접종) 매뉴얼을 지켜서 했다면 0%는 나올 수 없는 숫자라고 생각됩니다." 백신을 맞을 경우 출산율이 떨어지거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접종을 꺼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접종을 했더라도 항체형성률이 제각각인 이유는 뭘까? 이번 구제역 항체검사에서 수의사가 접종한 농장은 항체 형성률이 평균 88.7%로 나타난 반면, 농장주가 직접 접종한 농장은 58.4%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비숙련자인 축산농민이 직접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구입과 보관, 주사 과정에서 약효가 훼손될 위험성이 큽니다. <녹취> 축산 농민(음성변조) : "추울 때는 이걸 놓게 되면은 응고가 생길 수가 있어요 주사를 놓게 되면.. 항체가 형성 안 될 수도 있고, 그곳이 울먹하게 부을 수도 있고..." 현행 제도상 50마리 이상을 기르면 대형농장이라는 이유로 농장주가 접종을 책임져야 합니다. 백신 접종이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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