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또 기체 이상…부실 정비 의혹

입력 2017.02.09 (23:15) 수정 2017.02.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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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와 오늘 사이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소속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3차례 회항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진에어는 하루 전 기체 이상으로 정비를 마치고 재투입된 여객기에서 다시 이상이 발견돼 부실정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50분쯤 승객 325명을 태운 진에어 소속 보잉777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클라크 필드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50분만에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녹취> 진에어 탑승객(음성변조) : "냄새가 없어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갑자기 기장이 회항을해야되겠다고."

어제 새벽 방콕 공항에서 이륙 도중 기내로 연기가 유입돼 승객들이 탈출 소동을 벌였던 바로 그 여객기였습니다.

진에어 측은 어제 사고 후 보조동력 장치를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에어 관계자(음성변조) : "수리가 되면 다시 투입하는 거죠. 한번 고장난 비행긴데 왜 또 띄우느냐라고 하면 항공기는 운항을 못하는 거죠."

진에어 측은 화물칸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했다고 했지만 국토부는 부실정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배관에 있는 찌꺼기까지 잘 제거를 했으면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는 거네요?) 결과적으로 볼 때는 그럴 수 있습니다."

어제 문제가 됐던 부분에 연결된 배기관에 기름 찌꺼기가 남아 있었고 이것이 가열돼 연기가 났을 거라는 겁니다.

어젯밤 9시쯤 인천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려던 아시아나 여객기도 엔진 이상으로 회항했습니다.

조사 결과 좌측 엔진 공기압축기에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이 정비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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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새 또 기체 이상…부실 정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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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09 23: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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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사이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소속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3차례 회항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진에어는 하루 전 기체 이상으로 정비를 마치고 재투입된 여객기에서 다시 이상이 발견돼 부실정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50분쯤 승객 325명을 태운 진에어 소속 보잉777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클라크 필드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50분만에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녹취> 진에어 탑승객(음성변조) : "냄새가 없어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갑자기 기장이 회항을해야되겠다고."

어제 새벽 방콕 공항에서 이륙 도중 기내로 연기가 유입돼 승객들이 탈출 소동을 벌였던 바로 그 여객기였습니다.

진에어 측은 어제 사고 후 보조동력 장치를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에어 관계자(음성변조) : "수리가 되면 다시 투입하는 거죠. 한번 고장난 비행긴데 왜 또 띄우느냐라고 하면 항공기는 운항을 못하는 거죠."

진에어 측은 화물칸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했다고 했지만 국토부는 부실정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배관에 있는 찌꺼기까지 잘 제거를 했으면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는 거네요?) 결과적으로 볼 때는 그럴 수 있습니다."

어제 문제가 됐던 부분에 연결된 배기관에 기름 찌꺼기가 남아 있었고 이것이 가열돼 연기가 났을 거라는 겁니다.

어젯밤 9시쯤 인천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려던 아시아나 여객기도 엔진 이상으로 회항했습니다.

조사 결과 좌측 엔진 공기압축기에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이 정비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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