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나의 중국 존중”…미·중 관계 개선 물꼬?

입력 2017.02.10 (21:36) 수정 2017.02.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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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습니다.

마찰이 커지는 것 같던 미-중 관계가 일단, 풀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0일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관례를 깨고 타이완 총통과 통화를 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던 것을 뒤집은 겁니다.

미중 두 정상의 통화는 매우 화기애애했고, 서로 초청하겠다는 뜻도 교환했습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분명히 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홍메이(中 CCTV 앵커) :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상과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 중국과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역할이 컸던 걸로 전해집니다.

반면 대미 관계 개선을 기대했던 타이완은, 중국의 압박 속에 차이잉원 총통의 지도력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한 것도 주목해볼 대목입니다.

아시아에서 묘한 균형을 찾으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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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하나의 중국 존중”…미·중 관계 개선 물꼬?
    • 입력 2017-02-10 21:38:20
    • 수정2017-02-10 22: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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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습니다.

마찰이 커지는 것 같던 미-중 관계가 일단, 풀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0일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관례를 깨고 타이완 총통과 통화를 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던 것을 뒤집은 겁니다.

미중 두 정상의 통화는 매우 화기애애했고, 서로 초청하겠다는 뜻도 교환했습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분명히 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홍메이(中 CCTV 앵커) :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상과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 중국과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역할이 컸던 걸로 전해집니다.

반면 대미 관계 개선을 기대했던 타이완은, 중국의 압박 속에 차이잉원 총통의 지도력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한 것도 주목해볼 대목입니다.

아시아에서 묘한 균형을 찾으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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